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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국내서 생소한 '이더리움' 워크숍 주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계약 플랫폼…창시자 초정, 개념·적용사례 설명

한희연 기자공개 2016-06-27 11:00:0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더리움(Ethereum)' 관련 개발자 워크숍이 처음으로 열렸다. KB금융그룹과 코인플러그의 기획을 통해서다.

KB금융은 27일 "핀테크 기업 코인플러그와 함께 지난 24일 포스코 P&S타워(역삼동)에서 '2016 이더리움 개발자 워크숍 코리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위에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 등이 파생돼 나오듯이, 블록체인 기술에서 파생된 비대면 서비스 이용가능 코드 기술이 이더리움인 셈이다. 기존 블록체인의 화폐 거래 기록 외에도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모델이다.

'이더리움 개발자 워크숍'은 영국 런던 등 글로벌 첨단 도시를 돌며 열리는 이더리움 컨퍼런스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워크숍은 이더리움의 개념과 코드 사례 등 이더리움 관련한 다양한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이더리움 개발 전문가인 마틴 비지(Martin Becze)가 직접 강연자로 나섰다. 이더리움 학습의 기회가 없었던 국내 금융기관과 IT 기업 개발자들에게 이더리움 기술 관련 인재 양성 기회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워낙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라 워크숍 열기는 뜨거웠다. 240여 석이 꽉 찰 정도로 국내 개발자들의 관심이 많았다. 이번 행사는 오전, 오후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오전에는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 비탈릭 부테린의 이더리움 관련 주제 발표 등 컨퍼런스가 이뤄졌다. 기본적인 개념 소개 등이 이뤄져 금융권이나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오후에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세 워크숍을 통해 개념 설명 뿐 아니라 코드 실습 사례 등을 소개했다.

KB금융은 핀테크의 여러 분야 중 블록체인 관련 분야에 상당히 중점을 두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4월 코인플로그와의 협업을 통해 블로체인을 기반으로 한 증빙자료 보관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3월에는 KB저축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의 본인인증서비스를 시작,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관련 기술 등이 알려지거나 상용화된 사례는 적은 편"이라며 "KB도 블록체인과 관련해 추진하는 사업이 꽤 있는데 더 나아가 이더리움 관련해서도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제휴사와 해외 사례를 연구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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