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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대응에 동참 필요" 국제금융센터 "글로벌 은행, R3CEV 결성해 블록체인 등 대응 강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6-03-23 18:31:3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은행들이 블록체인 등 핀테크 기술에 대응하는 공동 인프라구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과 호주의 은행권도 이에 가세하는 상황에서 국내 은행권도 이 같은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3일 '글로벌 은행권 블록체인 도입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 JP모간 등 대형 IB들과 핀테크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최근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 거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글로벌 은행권 공동으로 인프라 구축 노력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 은행들도 관련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란 거래내역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고 기록하는 개방형·분산형 거래 시스템이다. 최근 JP모간 등 글로벌 IB 22곳은 핀테크 업체 R3와 제휴를 맺고 컨소시엄 R3CEV를 형성했다. R3CEV는 올해 2월 고객 2200명을 대상으로 런던-도쿄간 자금이동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하는 등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불고 있는 핀테크 열풍 속에서도 핵심 사업 주제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R3CEV 컨소시엄 발족 이후 은행권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는 확대되고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시범 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R3CEV는 올해 3월 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40여 개 은행간 채권 거래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JP모간의 경우 최근 자산과 인원 등을 감축하고 있지만, IT분야 지출에서만큼은 20%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환경변화 대응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주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부상과 적용범위 확대로 기존 은행들의 영업기반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견해도 일부 있지만, 은행권의 적극적 대응과 투자확대로 파급력이 제한될 것이란 시각도 공존한다"며 "JP모간이나 골드만삭스 등 대형 IB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종적인 수혜주는 IT기업이 아닌 은행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핀테크 기업들의 빠른 성장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은행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IT부문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아태지역에서 R3CEV에 가입된 국가는 일본과 호주 뿐이지만 최근 컨소시엄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 은행권도 가입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경우 SBI홀딩스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시스템업체 Ripple과 합작투자로 SBI Ripple Asia를 설립하고 3월 초 R3CEV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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