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광주지점 설립될까 남광토건 4월 최승룡 지배인 선임...영업 외 부서 이전, 임직원 자진퇴사 처리
김경태 기자공개 2016-07-04 08:07:4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이 남광토건 인수 후 광주지점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부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리인력이 광주로 내려갔고, 임직원도 감축했다. 업계에서는 극동건설도 향후 광주지점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올해 2월 26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96(금남로 4가)에 광주지점을 설립했다. 그 후 4월 18일 최승룡 남광토건 법무담당 임원을 광주지점 지배인으로 선임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남광토건을 인수한 후부터 광주지점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노조 등 내부 임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세운건설은 광주지점 설립를 강행했고, 현재 영업과 관련 부서 일부만 서울에 남아있다. 기획, 재무, 총무 등 대부분의 부서는 광주지점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광주로 부서들을 옮기게 되면서 개인적 사정 등에 의해 따라올 수 없는 직원들은 그만뒀고, 자진 퇴사 처리됐다"며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정부기관이 지방으로 옮겨 갈 때 함께 이동할 수 없는 직원은 그만두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남광토건의 임직원 수는 258명이었다. 세운건설이 인수한 후 올해 3월 31일에는 지난해 말보다 17.44% 줄어든 213명을 나타냈다. 광주지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수가 또 다시 대폭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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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건설이 남광토건 광주지점 설립을 실제로 강행하면서 업계는 극동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극동건설과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1·2·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올해 5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강제인가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세운건설의 인수 소식이 들리자마자 극동건설 노조는 남광토건처럼 될 것을 우려해 M&A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운건설이 2012년 인수한 금광기업의 서울사무소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였다.
극동건설의 올해 1분기 말 매출원가율은 96.78%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세운건설이 앞으로 각종 비용 관리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광토건 사례가 보여주듯, 지점 설립은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인력을 감축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세운건설이 또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최근 당사의 광주지점 설립과 관련해 경영진 측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며 "따라서 당사 노조도 현재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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