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000세대' 협성건설, 올 신규 분양 '0' 기존 사업장 미분양, 시장과열 판단 등 영향…내년으로 미뤄질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6-07-13 08:13:1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2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성장한 협성건설이 올해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 사업장의 분양을 아직도 진행하고 있는데다 신규 사업을 진행하려는 지역의 상황이 불투명한 것을 감안해 신규 분양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성건설은 앞으로 임대주택,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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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건설은 주택시장 호황을 틈타 최근 5년 동안 급속히 성장했는데, 지난해 역대 최다인 7000여 세대를 분양하며 바람을 제대로 탔다. 이에 따라 당초 업계에서는 협성건설이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에 펼쳐 외형 확대를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협성건설은 조만간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올해 초 협성건설은 신규 분양물량을 대폭 축소할 계획을 세웠다. 경상북도 경주시 '협성휴포레 용황 2차' 830세대와 부산 서구 암남동 '협성휴포레 암남' 등 4개 사업지에서 2280세대 정도를 공급하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판단, 연내 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협성건설 관계자는 "올해 내로 신규 분양을 진행할 가능성은 낮고,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토지는 계속 보유하고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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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과거 벌인 사업의 흥행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성건설은 지난해 청약을 실시한 협성휴포레 대구시 죽곡, 경산시 대평, 경주시 황성, 부산진역, 칠곡군 왜관의 분양을 현재까지 완료하지 못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대구 죽곡과 경산 대평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경북과 경남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북의 미분양은 2013년 12월 1405가구였지만, 2015년 12월에는 3802가구를 나타냈다. 올해들어 줄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증가해 4658가구를 나타냈다. 경남 역시 2014년 후 지속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확대되며 올해 5월 5000가구를 넘어섰다.
그 외 최근의 중공업·해운업 부진 등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협성건설은 경남 창원시와 거제시에서 협성휴포레를 공급하려 했는데, 두 도시는 중공업·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따라서 주택 구매 여력이 되는 수요자들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협성건설이 신규 사업을 벌이지 않으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협성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아파트공사 등의 잔액이 9323억 원 남아 있다. 또 이전 사업장에서 분양대금이 유입되는 것도 남았다. 지난해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어느 정도 경영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협성건설은 앞으로 주택분양사업에만 치중된 사업구조를 고쳐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뉴스테이와 같은 임대주택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해외에도 진출해 경험을 쌓고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협성건설은 김창욱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업체로 주택전문건설사다. 지난해 매출은 4237억 원으로 전년보다 73.00% 늘었다. 영업이익은 45.96% 증가한 586억 원, 당기순이익은 43.35% 확대된 379억 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자산도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협성건설의 2011년 말 자산총계는 571억 원에 불과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말에는 3867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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