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건설, 초고속 성장 배경은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②'폐업·창업 오너2세 지원…'지분' 대신 '사명' 내줘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27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5년여 만에 부산지역 대표 건설사로 거듭난 협성건설의 성장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협성건설은 부산·경남 일대를 기반으로 매년 초고속성장을 해왔다. 창립 이듬해인 2011년 불과 138억 원이던 매출액은 4년만인 2014년 2449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3년 이후에는 대구·경북 주택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해 1000가구 남짓이던 분양물량도 5000가구에 육박했다. 또 관계회사들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사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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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40대 CEO인 김청룡 대표에게 쏠려 있다. 젊은 나이에 척박한 건설업계에 뛰어들어 단기간 내 성장 신화를 일군 비결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그의 뒤에는 본인이 세운 회사를 폐업하면서 아들을 뒷바라지 한 아버지 김창욱 옛 협성건설 회장이 있다. 김 회장은 회사를 물려주는 대신 아들에게 사명이 같은 협성건설을 세우도록 했다. 아들 소유 회사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자 옛 협성건설을 폐업시켰다. 폐업일은 2014년 3월이다.
옛 협성건설은 부산을 기반으로 1989년 설립됐다. 1993년 김 회장은 부산 부암동에 협성피닉스타운 853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주택사업과 연을 맺었다. 이후 부암동 일대에 협성빌라, 협성프라자 등을 분양하며 사세를 키웠다. 부암동에는 협성건설 본사가 들어서 있다. 김 회장과 김 대표 모두 부암동 협성피닉스 파크에 거주 주중이다.
한참 사세를 키워가던 김 회장은 2000년 2월 돌연 협성건설 제2의 창업을 단행한다. 상호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부산지방법원에 새롭게 법인을 등록한다. 왜 법인을 재등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김 회장은 2005년 아파트 브랜드 '협성엠파이어'를 내놓으며 경남지역으로 영역을 넓혔다. 동시에 해마다 아파트 공급물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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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 즈음 아버지 김 회장이 설립한 2기 협성건설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2002년 돌연 김 대표가 정계에 진출하며 경영수업은 탄력을 받지 못한다. 김 대표는 2002년 부산시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을 거쳤다. 그 사이 김 대표는 2기 협성건설의 사내이사 등을 맡으며 회사와 정치권을 오갔다.
2013년 2월 김 대표는 3기 협성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인으로 돌아왔다. 2010년 설립된 3기 협성건설은 김 대표가 회사 지분 93.75%를 보유한 회사다. 김 회장은 지분 0.03%에 그친다. 그러나 초기 대표이사는 김 회장이 맡았다. 김 대표가 시의원 신분으로 회사 대표이사직을 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3기 협성건설 경영은 김 대표가 진두지휘 한다. 김 대표는 텃밭인 부산 경남을 넘어 대구경북을 노크했다. 회사를 새롭게 설립하면서 김 대표는 아파트 브랜드도 바꿨다. 기존 '협성엠파이어'를 버리고 '협성휴포레'를 도입했다.
그러나 2013년 4월 김 대표는 돌연 3기 협성건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부산진구청장에 도전하며 또다시 정치외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의 정치외도는 실패로 끝났다. 김 대표는 2014년 9월 다시 3기 협성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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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3기 협성건설 설립 이후 2011년 협성아이존건설, 2013년 협성센트로 등 특수관계회사들을 차례로 설립했다. 택지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추첨제로 진행되는 택지 입찰에서 낙찰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관계회사 수를 늘렸다. 김 대표는 협성아이존건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50%는 특수관계자인 손정훈이 보유하고 있다. 협성센트로는 김 대표와 김 대표 동생이 지분 각각 35%와 6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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