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태양광 사업 지배력 높이는 '한화케미칼' 美큐셀 지분율 44%→93%···'효율성 제고' 계열사 재편

박창현 기자공개 2016-05-09 08:24:0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컨트롤타워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한화케미칼 주도 아래 태양광 핵심 계열사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재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태양광 핵심 계열사인 미국 한화큐셀(Hanwha Q CELLS) 지분율을 기존 44.64%에서 93.89%로 높였다. 지배력 강화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사업 재편 작업의 결과물이었다.

한화태양광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자회사 '한화솔라홀딩스(Hanwha Solar Holdings)'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큐셀인베스트먼트(Hanwha Q CELLS Investment)'주식 전부를 미국 한화큐셀에 넘겼다. 현물출자 거래가 이뤄지면서 한화솔라홀딩스는 미국 한화큐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2014년 말 기준으로 한화솔라홀딩스의 미국 한화큐셀 지분율은 44.64%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화큐셀인베스트먼트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미국 한화큐셀 신주를 받게 되면서 지분율이 93.89%까지 높아졌다. 한화솔라홀딩스가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점을 고려할 때, 한화케미칼의 미국 한화큐셀 지배력이 크게 강화된 셈이다.

미국 한화큐셀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중추나 다름없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데 이어, 2012년에는 독일 큐셀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초 솔라펀파워홀딩스와 독일 큐셀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면서 지금의 한화큐셀이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시황 악화로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합병 후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실적도 반등했다.

실제 지난해 한화큐셀은 17억 9950만 달러의 매출(한화 약 2조 944억 원)과 7660만 달러(8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완벽한 턴어라운드 양상을 보여줬다. 매출은 64% 오른 7억 80만 달러(약 8156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5260만 달러(약 612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 이익의 70% 가량을 작년 4분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핵심 계열사인 한화큐셀 지배력을 크게 높이면서 향후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올해 태양광 등 신사업에 약 3조 4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세 확장으로 그룹 태양광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의 경영 보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태양광 컨트롤타워인 한화케미칼은 흩어져있는 태양광 계열사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 한화케미칼은 최근 증손회사 한국 한화큐셀(미국 한화큐셀과 별개 회사)의 태양광 모듈제조 생산설비를 한화큐셀코리아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태양광 모듈과 전지 생산 설비를 일원화에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 한화큐셀은 충청북도 음성에 1.6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의 경우, 근방인 충청북도 진천에 1.5G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생산시설 통합 운영으로 전문인력 활용도 개선과 관리 비용 절감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케미칼은 작년 미국 태양광 기술벤처기업인 '크리스탈솔라(Crystal Solar)'에 23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크리스탈솔라는 모듈 제조 과정 중 삼염화실란(TCS) 가스에서 폴리실리콘과 잉곳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증기증착기술(ECVD)을 개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