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되찾은 ETF 시장, 자금유입은 '채권형'으로 [6월 ETF Review] 기관·외국인 매수‥브렉시트 이슈로 거래 대금 증가
강우석 기자공개 2016-07-12 11:12:4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6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석달 만에 순자산총액이 늘어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브렉시트 이슈와 맞물리면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중심으로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났다. 다만 시장 수익률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NAV)은 23조4202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3653억 원(6.2%) 늘어났다. 외국인과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가 각각 3135억 원, 851억 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20억 원 어치를 팔았다. 시장 전체의 NAV가 증가로 전환된 것은 석달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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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에 각각 5288억 원, 6992억 원 어치가 유입됐다. 특히 채권형 ETF의 경우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단기채 상품으로 자금이 쏠렸다. NAV 총액 증가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라는 게 단적인 예다.
그 중에서도 'KBSTAR단기통안채'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6월 말 기준 NAV는 7613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3276억 원(43%)이나 늘어났다. 이 ETF는 KIS MSB 5M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잔존만기 0~10개월 내외의 통화안정증권 1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듀레이션 평균이 0.43년에 불과해 이자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잘 되는 상품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단기채권PLUS(1533억 원 증가)'가 KBSTAR단기통안채의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늘어난 단기 부동자금이 채권형 ETF로 쏠린 한 달이었다"며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디폴트 위험이 거의 없는 채권형 ETF를 매입한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전월 말 대비 3332억 원(36.6%) 늘어난 9092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레버리지·인버스 종목인 'KODEX인버스'와 'KODEX레버리지'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늘었다. 'KODEX인버스'은 97.3%(1025억 원) 증가한 2078억 원, 'KODEX레버리지'는 75.1%(1018억 원) 증가한 2373억 원을 기록했다. 두 ETF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삼성자산운용 상품의 일평균거래대금은 72%까지 치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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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참여자들은 브렉시트(Brexit)라는 정치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단타성 자금의 거래가 있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달 레버리지·인버스 거래량만 일평균 4827억 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며 "브렉시트와 브리메인에 베팅하는 단타성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의 수익률은 전월 대비 1.14%포인트 하락한 -1.65%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유럽 및 일본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KBSTAR 일본레버리지'의 수익률이 -20.5%로 가장 낮았으며 'KINDEX일본레버리지(-19.2%)', 'TIGER유로스탁스레버리지(-17.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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