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대출 수익률 1위…비결은 기업 '올인' 2014년 남재호 사장 시기 기업 대출 확대안 도입 덕
윤 동 기자공개 2016-07-13 11:05:4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손해보험사 중 대출 부문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도입된 기업 대출 확대 방안이 효과를 내고 있는 덕이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출 부문 투자수익률이 5.34%로 8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기록한 롯데손보(4.8%)와도 0.54%포인트 수익률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4년 이후 대출 부문 투자수익률 최고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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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메리츠화재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수익성이 높은 기업 대출 부문에 대폭 투자한 덕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기업대출 규모는 3조 5999억 원으로 지난 2013년 말 1조 1650억 원 대비 209% 늘었다.
2013년 말 업계 5위에 불과했던 메리츠화재의 기업 대출 규모는 동부화재와 KB손보, 한화손보를 추월해 업계 2위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전체 운용자산에서 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부문에서도 27.51%를 기록해 8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기업 대출 비중은 손보사 평균인 13.45%보다 두 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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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기업 대출을 급격히 늘린 것은 지난 2014년 남재호 전 사장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수익성 위기에 놓여있었던 메리츠화재를 개혁하기 위해 남 전 사장이 도입한 방안 중 하나가 기업 대출 확대안이었다. 안정적이나 수익률이 낮은 개인 대출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기업 대출을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이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기업 대출 부문 투자수익률은 예외적이었던 2015년을 제외하고는 개인 대출 투자수익률보다 0.33~0.72%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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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업 대출과 개인 대출은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쉽게 무게 추를 옮기 수 없다"며 "이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 중 개인 대출 비중은 4.61%에 불과해 업계 평균인 16.31%에 크게 미달했다. 메리츠화재의 개인 대출 규모는 2011년 말 684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031억 원으로 11.89% 축소됐다. 이 기간 개인 대출 규모가 줄어든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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