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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油 시장 호조…DLS로 돈 몰린다 상반기 최대 발행액 기록…ELS 발행량 하락과 대비

김기정 기자공개 2016-07-21 13:18: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금값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자 DLS 발행량이 급증했다. 홍콩항셍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급락으로 ELS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LS(DLB 포함) 발행금액은 14조 2619억 원으로, 국내에서 DLS가 최초 발행된 2005년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상반기 대비해서는 각각 3조 8531억 원, 4557억 원 증가했다.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보장형 상품의 만기가 연말이나 연초에 집중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반기에 발행 물량이 더 크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3조 7958억 원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신용(3조 3951억 원), 금리(2조 7416억 원) 등은 그 뒤를 이었다.

dls발행액추이

DLS의 주요 기초자산이 되는 원자재 가격이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발행량을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WTI는 지난 2월 배럴당 26.21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달 말 48달러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국제 금시세는 지난해 말 1060달러에서 6개월 만에 1318달러로 올랐다.

올 초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이어 최근의 브렉시트로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증했다. 기초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들 DLS가 조기상환에 성공한 것도 투자금액을 증가시킨 주된 이유다. 대다수 ELS 및 DLS 투자자들은 투자했던 상품이 상환되면 비슷한 구조의 상품에 재투자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 ELS(ELB 포함) 발행액은 20조 4299억 원으로 전년 동기(47조 1175억 원) 대비 56.6%나 감소했다. 상환액 역시 15조 505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62.2% 뚝 떨어졌다.

els발행액

지난해 홍콩항셍지수(HSCEI) 급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은 결과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대부분이 조기상환에 실패했음은 물론이고 이들의 녹인 진입 우려 또한 크게 불거졌다. 금감원은 해당 ELS 발행을 전월 상환액만큼만 가능토록 하는 총량규제를 도입, 발행량 조절에 나섰다.

최근에는 브렉시트로 유로스톡스50(Eurostoxx50)가 급락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마저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업계 관계자는 "ELS가 파생상품의 주류라는 사실은 여전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ELS에 비해 성장세가 뒤처졌던 DL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ELS 빈자리의 일부를 DLS가 메우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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