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헤지펀드, 기관 자금몰이 3개월 간 2000억 가량 유입…채권 운용으로 시중금리+1% 추구
김기정 기자공개 2016-07-26 11:34:3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 헤지펀드에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2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치됐다. 채권 운용에서의 재량을 최대한 살려 시중금리+100bp의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점이 저금리 기조 하 안정적인 초과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은 2693억 원으로 약 한 달 간 695억 원이 증가했다. 최근 4개 기관이 추가로 자금을 맡겼다.
지난 4월 첫 설정 당시 800억 원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동안 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쏠린 것이다. 아직까지는 기관을 대상으로만 자금을 받고 있다.
6월 말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과 지난달 수익률은 각각 1.64%, 1.18%이다. 단기 수익률을 놓고 성과를 평하기는 힘들지만 이 펀드가 세운 '시중금리+100bp'라는 목표를 최소한 지금까지는 달성한 셈이다.
이 펀드는 채권 운용에서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레포(Repo)와 대차매도는 각각 최대 순자산(Nav)의 200%, 100%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듀레이션(Duration), 커브(Curve), 섹터(Sector) 등 전략을 통해 차익성 거래를 구사한다. 채권에서의 적극적인 운용을 살린 헤지펀드는 국내에서 드물다.
리스크 관리는 엄격한 편이다. 벤치마크 듀레이션은 최소 -0.25에서 최대 1.5이다. 투자 대상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신용등급은 각각 AAA와 A1으로 비교적 높다. 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 신용리스크와 금리리스크를 제한한 환경 하에서도 절대 수익을 끌어내겠다는 콘셉트다.
운용은 박형태 매니저가 맡고 있다. 박 매니저는 '흥국멀티플레이4호',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등 국내 공모 채권형 대표펀드의 주 운용역으로 활동해왔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기관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다"며 "증권사 등을 통해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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