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6%대 이익률 회복 '라임케미칼의 힘' 유가 상승으로 스프레드 개선…2차전지용 음극재 사업 '본궤도'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25 08:34:1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포스코켐텍이 2년 만에 6%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라임케미칼 부문의 스프레드 개선, 2차전지용 음극재 사업의 생산라인 증설 등이 실적 향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켐텍은 지난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2580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1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2년 만에 6%대로 반등했다. 2010년대 들어 10%대 수준을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2013~2014년에 6%대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5%를 기록하며 급격히 악화됐지만 지난 2분기 6.2%로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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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은 내화물(단열벽돌) 및 생석회 공급, 고로 정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 왔다. 특히 2010년에는 포스코의 케미칼 공장을 위탁 운영하기 시작했고 LS엠트론으로부터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라임케미칼 부문 내 콜타르 판매 사업이 부진에 빠진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 유가 급락으로 콜타르의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40%가량 떨어진 반면, 원료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결과 역스프레드가 발생했다.
여기에 주력 판매처인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화물, 생석회 등의 판매량이 줄었다. 이외에도 2차전지용 음극재 생산, 연산 10만 톤 규모의 침상코크스 공장 착공 등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콜타르의 2차 품목들이 석유화학 제품들과 경쟁하다 보니 유가 등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올 들어 화성품들의 판매가격이 정상화된 덕분에 영업이익이 대폭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라임케미칼 부문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했다. 콜타르, 조경유 등 화성품들의 구매가격 결정방식이 조정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된 덕분이다. 원재료의 구입비용 절감 효과도 수익 증대를 거들었다.
2차전지용 음극재 사업도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지난해까지 소형 어플리케이션에만 적용되던 음극재가 올초부터 전기버스, 물류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에도 공급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2014년 8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음극재 사업은 2015년 90억 원, 지난 상반기 1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최근 세종시 음극소재사업소 내 설비 증설도 마쳤다. 지난해 11월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음극재 생산라인 1기를 추가로 짓기 시작했다. 올해 총 4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000톤 규모의 음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증설 라인에서 생산할 제품은 이미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음극재 상버은 현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처는 높은 배터리 경쟁력을 갖춘 LG화학과 삼성 SDI 2곳"이라며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신규 사업은 없지만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손실을 기록했던 화성품 판매 사업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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