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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號' LS네트웍스, 전방위 사업재편 '속도' 브랜드 부문 내 중복 영역 정리…유통업 전면 철수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29 07:57: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LS네트웍스가 사업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정체에 빠진 유통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주력인 브랜드 사업 내 중복되는 부문을 분리한다. 올초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구자용 E1 회장이 실적 부진에 빠진 자회사를 살리기 위해 체질 개선에 힘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오는 9월 신발 브랜드인 '스케쳐스(SKECHERS)'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되는 '스케쳐스코리아(가칭)'는 비상장법인으로 운영된다.

LS네트웍스는 2009년 스포츠용품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스케쳐스와 15년간 국내 독점 판매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케쳐스는 프로스펙스, 몽벨 등과 함께 브랜드 사업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자산총액 531억 원, 부채총액 182억 원이며 자본금은 5억 원이다. 2015년 79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등 두 개의 스포츠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다 보니 프로스펙스보다 외형이 작은 스케쳐스는 상대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며 "중복된 사업을 정리하고 스케쳐스가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브랜드 사업 내 중복 영역을 없애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케쳐스 외에도 앞서 지난 4월 아웃도어 브랜드인 '잭울프스킨' 사업을 철수했다. 2008년 독일 본사와 국내 수입 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지 8년 만이다. 잭울프스킨의 사업 부문이 기존 브랜드인 '몽벨'과 겹치는 데다가 아웃도어 시장 포화로 수익성이 답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는 유통 사업을 완전히 접는 등 포트폴리오 재정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0년 4월 명품 자전거 판매업을 영위하기 위해 신설한 '바이클로(Biclo)'를 지난 5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같은 달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흥업백화점을 ㈜한웰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22억 원이다.

LS네트웍스

LS네트웍스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저수익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7년 E1에 인수된 LS네트웍스는 주력인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하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유통 사업에 진출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수입차 딜러, 자전거 판매업 등에서 단 한 번의 흑자도 거두지 못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011년~2014년 1%대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로 브랜드 사업마저 주춤한 탓에 68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8.4%까지 떨어졌다.

구자용 E1 회장은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년 만인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구 회장은 올해 기업 정상화를 목표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오너의 책임경영 하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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