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우량 현금흐름 비결 '초고성능타이어' 유럽·북미 판매 호조..재무건전성 개선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19 10:14: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판매증가와 더불어 해외 메이커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창출된 현금은 부채상환 및 자본 확충에 사용해 재무건전성도 한층 개선됐다.한국타이어는 올 상반기 3조 3535억 원의 매출과 56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3%에서 16.7%로 3.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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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에 비해 수익성 더 많이 개선된 이유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최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과 북미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UHPT의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 2분기만 해도 유럽 시장의 UHPT의 매출은 2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8%, 북미는 1760억 원으로 18.9% 증가했다.
이외 유통조직 강화에 따른 신규거래선 확보에 성공하며 교체용 타이어(RE) 판매가 늘었고, BMW의 대형세단인 7시리즈와 포르쉐의 프리미엄 SUV 마칸 등에 OE 공급을 확대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 거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인적분할 후 재상장된 이래 가장 좋았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는 영업활동을 통해 40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 현금을 창출해 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는 5290억 원을 기록, 예년에 비해 많게는 2230억 원이나 늘어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 인수에 뛰어들면서 주춤했던 것"이라며 "한온시스템이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된 데다, 주력 사업이 타이어 판매도 증가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순조로운 영업활동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건전성도 한층 개선됐다.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부채(4조 1930억 원)는 1년 전보다 1672억 원 줄인 반면, 자본(5조 4920억 원)은 7141억 원 확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부채비율도 이 기간 91.3%에서 76.3%로 14.9%포인트 낮아졌다.
따라서 한국타이어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UHPT와 프리미엄 OE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유통 다운스트림을 강화하여 전세계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나가며 신차용 타이어 및 RE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하반기에 준공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으로 기술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는 한편, 최고를 향한 열정과 혁신적인 도전이라는 ‘위닝 이노베이션'을 매개체로 레알 마드리드와 맺은 스포츠 마케팅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치인 7조 714억 원의 매출과 함께 9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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