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되는 결제시장]나이스정보통신, PG사업 '성장' 돌파구될까나이스페이먼츠 신설·印尼시장 진출, 가맹점 확보 등 선결과제
안경주 기자공개 2016-08-24 10:06:3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부가통신사업자(VAN, 이하 밴) 1위 기업(시장점유율 기준)이다. 최근 핀테크 사업과 글로벌 진출 등 사업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신규 사업자 등장과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결제시장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맡고 있는 밴 업계도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이다.더욱이 수수료 정률제 전환, 무서명거래 확산 등으로 내년부터 최대 40% 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면서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나이스정보통신은 전자결제대행업(Payment Gateway, 이하 PG)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PG 사업에서 성공을 하려면 현재 2만개 가량인 가맹점 수를 늘려야 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신세계·롯데 등 유통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PG업계 1위인 KG이니시스의 가맹점 수는 10만개에 달한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나이스그룹의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나이스홀딩스이며,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페이먼츠 신설, PG 사업 확장 '주력'
그동안 PG사업을 영위해 온 나이스정보통신은 핀테크사업 가운데 PG사업을 확장하는데 최근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PG사업을 물적분할해 '나이스페이먼츠'를 신설했다. PG사업과 함께 결제대금예치업, 결제대금자동이체서비스(CMS), 통신과금서비스 제공업, 외국환업무를 비롯한 지급결제 프로세싱 사업을 맡았다. 나이스정보통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엔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PG/CMS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해 기존 PG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밴과 PG 사업 모두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 결제데이터 중계와 대금 정산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에선 PG 사업자가,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밴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밴 사업자인 나이스정보통신이 PG 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은 온라인결제시장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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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정보통신이 PG사업 강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온라인결제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온라인쇼핑몰 등 온라인·모바일결제시장은 간편결제 등 핀테크 관련 서비스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다. 이 때문에 핀테크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수록 온라인쇼핑몰을 주요 고객으로 삼은 PG사업도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결제시장의 온·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 악화에 직면한 나이스정보통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던 셈이다. 여기에 나이스정보통신은 2010년 PG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래 5년간 매출규모가 50배 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성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정부정책 방향 등을 감안할 때 온라인·모바일결제 수요는 더욱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PG전문기업 설립 등을 통해 온라인 지급결제 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지급결제와의 시너지를 창출해 O2O(온·오프라인) 지급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 심화되는 PG업계, 나이스정보통신 강점은?
PG사업은 나이스정보통신의 신규 성장 동력이다. 이 때문에 국내 PG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해외 PG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인도네시아 PG 사업자인 이온페이와 사업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온페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49%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나이스정보통신의 간편결제시스템인 나이스페이를 기반으로 P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불안정한 PG서비스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더딘 곳이지만 국민 평균연령이 젊고 인터넷사용인구가 매년 22%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자상거래 결제시스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사업초기라는 점에서 실적이 좋지는 않다. 나이스정보통신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온페이는 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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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쟁이 심화되는 PG시장에서 나이스정보통신만의 강점이 발현될 수 있느냐다. 단적으로 지난 7월15일 기준 금융당국에 등록된 밴 사업자는 22개사다. 반면 PG사는 68개사다. PG 시장에서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소위 '빅3'가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PG시장 점유율 3위인 NHN한국사이버결제와 나이스정보통신간 시장점유율은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나이스정보통신이 PG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가맹점 수를 늘려야 한다. PG시장 점유율 1위인 KG이니시스의 가맹점 수는 10만개다. 반면 나이스정보통신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영업권을 양수하면서 확보한 2만개다. 대략 5배 가량 차이가 나지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묘수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롯데·신세계 등 ICT(정보통신기술)·유통기업들의 PG영역 진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이스정보통신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이 없다면 PG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롯데(L페이), 신세계(SSG페이) 등의 경우 PG사업에서 SSG닷컴 등 '캡티브(Captive)' 시장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등 온라인·모바일 결제시장 확대로 PG 사업자들이 수혜를 입고 있고, PG 거래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네이버페이는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 페이코는 계열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기존 대형 PG 사업자를 이용하고 있는데다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들은 자신들의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어서 신규 사업자 진출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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