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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셋운용, 프리IPO株 투자 '바이오챔피언2호' 설정 내년말 상장 예정 필러 제조사 투자…"선수들도 못구하는 종목"

김일권 기자공개 2016-08-30 08:29:5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PL) 투자의 명가로 알려진 마이애셋자산운용이 프리IPO 주식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여의도에서 일명 '선수'라 불리는 투자자들도 물량이 없어서 투자를 못하고 있다는 필러 제조업체 주식을 담은 펀드를 설정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마이애셋바이오챔피언사모2호(주식)'를 최근 설정했다. 설정액은 약 20억 원 규모로, 성형외과 시술에 많이 사용되는 필러를 제조하는 비상장 기업 한 곳에 투자됐다.

이 회사는 내년 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도 이미 NH투자증권으로 정해진 상황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000억 원 안팎이지만 업계에서 보는 예상 상장 시가총액은 그 3배인 6000억 원 정도다. 이 같은 추정에는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이 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전망이 근거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순이익 115억 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 순이익이 15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체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 150억 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상태다.

이처럼 순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공정 확대 사업 때문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현재 80% 이상 모회사를 통해 발생되고 있다. 모회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들에서도 필러 주문이 폭증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공급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한 여의도의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구하려 하고 있지만,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주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유통되는 주식이 많지 않아 벤쳐캐피탈업체나 대주주 등을 통하지 않고서는 물량 확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마이애셋운용은 이미 이 회사의 모회사 주식에도 투자해 소위 '대박'을 낸 바 있다. 모회사 역시 상장되기 전인 지난 2015년 7월 투자를 했고 그해 10월 상장됐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주에 해당 주식을 매도했고 누적수익률은 160%에 달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 가운데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부쩍 늘어났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인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익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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