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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수출 급증 휴젤, 각종 경영지표 개선 수출액 최초로 매출 절반 넘겨…수익성 호조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30 08:03:1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톡스와 필러 수출액이 급증한 휴젤이 상반기 각종 경영지표에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배, 5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됐다. 부채비율은 6%대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창출 능력은 크게 좋아졌다. 휴젤은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9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연결 기준)은 상반기 매출액이 536억 원으로 전년동기(244억 원)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4%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6.83%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30대 제약사 영업이익률 평균은 10% 안팎이다.

제조 원가가 낮은 보톡스 보툴렉스와 필러 더채움이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보툴렉스와 더채움의 합계 수출액은 272억 원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50.73%)을 차지했다. 두 제품의 수출액이 내수 매출액(196억 원)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젤
(출처: 전자공시)

보툴렉스와 더채움의 향후 수출 전망도 밝다. 보툴렉스의 경우 현재 국내를 포함해 일본, 태국 등 총 22개국에서 시판 중이다.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북미 및 유럽 시장은 2016년 전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독일, 폴란드 현지 식약처에서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2017년 말까지 끝내고 최종 시판허가는 2018년, 판매는 2019년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지난 5월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국(CFDA)으로부터 보툴렉스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아 오는 2019년 중 최종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확대를 위한 작업도 철저히 진행 중이다. FDA의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기준 및 유럽 의약품국(EMA)의 EU GMP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최첨단 설비의 보툴리눔 톡신 제2 생산 공장을 거두농공단지에 준공했다. 거두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연간 500만바이알(vial)로 기존 제1 공장(신북공장)의 7배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시장을 대비한 시설 증축이다.

휴젤은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에 힘입어 각종 경영 지표가 우수한 숫자로 채워졌다. 작년 상반기 대비 순이익은 흑자전환(-220억 원→207억 원)됐고 영업활동 현금흐름(28억 원→128억 원)은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6.35%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 보톡스 판매 허가 국가가 늘고 있어 수출이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보툴리눔 톡신은 수출 단가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제조 원가가 낮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젤
(출처: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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