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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미래에셋벤처, '사물의 로봇화' 럭스로보 투자 RCPS 15억 인수...실생활 적용 가능한 로봇 모듈 키트로 美·英 공략

김나영 기자공개 2016-08-31 11:13: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 2곳이 럭스로보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실생활에서 사용자가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모듈 키트로 미국과 영국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점을 높게 평가해서다.

2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화인베스트먼트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럭스로보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15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한화인베스트먼트 10억 원, 미래에셋벤처투자 5억 원이다.

투자펀드는 청년창업펀드와 글로벌펀드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결성한 '한화글로벌사업화펀드'를 통해 투자금을 집행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종헌 이사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결성한 '미래에셋 청년창업투자조합'을 통해 두 번째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재우 이사다.

럭스로보는 2014년 11월 설립된 로보틱스 벤처기업이다. 로봇은 현대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자동으로 작동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기계다. 실생활에서도 많이 쓰이지만 정작 사용자는 능동적으로 로봇을 만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럭스로보의 모듈을 이용하면 원래 있던 사물의 로봇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럭스로보의 모듈은 실생활에 있는 사물과 능동적인 결합이 가능하다. 파워, 터치, LED 등 모듈 형태의 키트를 끼워 사용자가 직접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주요 공략 국가는 미국과 영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소매와 교육용 로봇 시장이다. 반년 후인 내년 3월이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모듈 키트가 출시된다.

창업자인 오상훈 대표는 어린 나이부터 로봇 경진대회로 글로벌 대회를 휩쓸었다. 현재 만 26세인 오 대표는 아직 석사 재학 중이다. 10세부터 로봇연구소를 다니며 로봇을 공부했고 학부 4학년에 이르자 150건의 로봇 관련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베이커스필드에 럭스로보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존하는 사물과 기계에 약간의 모듈을 더해 필요한 로봇으로 만든다는 발상과 기술이 뛰어나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대표의 젊은 나이와 글로벌 마켓 공략이 청년창업펀드와 글로벌사업화펀드 양쪽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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