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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IB, 연간 목표 조기 달성..존재감 지금부터 전통IB·부동산 수익 균형, 역대급 실적…인사·조직재편 효과 탁월

김시목 기자공개 2016-09-02 14:15: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 IB사업부의 기세가 매섭다. 올해 보직 임명된 손승균 IB사업부장(상무)을 중심으로 역대급 영업실적을 쌓고 있다. 연초 단행한 인사 및 조직 재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B사업부는 지난달에 이미 작년 연매출을 훌쩍 넘어섰고 올해 연간 목표치도 모두 채웠다.

동부증권 IB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 이후 역량을 갖춘 IB 뱅커들을 속속 데려오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부동산 파트는 중소형사로부터 전통 IB 파트는 대형사로부터 A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맨파워를 끌어올리고 있다.

◇ 조직재편 효과 '탁월'…실적 이미 초과달성

동부증권은 연초 IB사업부장에 손승균 상무를 선임하고 기업금융본부, FAS본부, 종합금융본부, 캐피탈마켓 금융본부 4개 본부로 재편했다. 발행사 커버리지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3개 팀을 꾸려 메자닌(Mezzanine), 증자, 회사채 영업 등 전통 IB 파트를 맡겼다.

AI팀과 FAS팀으로 구성된 FAS본부는 전통 IB의 꽃인 기업공개(IPO), M&A 업무를 맡겼다. 종합금융본부는 부동산 부문을 특화시켜 투자금융팀, 구조화금융팀, 머니마켓팀, 부동산금융팀, 프로젝트금융팀 5개로 꾸렸다. 부동산금융팀과 프로젝트금융팀은 지난해 하반기 신설된 팀이다.

동부증권

동부증권의 조직 재편 효과는 바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매출은 417억 원 가량. 지난해 매출(354억 원) 역시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를 벌써 초과 달성했다. 연간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세전이익 역시 지난해(155억 원) 수치를 뛰어넘은 230억 원을 기록했다.

동부증권이 올해 쌓은 실적 가운데 가장 큰 수익을 올려준 프로젝트는 아이에스동서의 CB(전환사채) 발행 건이다. 딜 하나로 총 33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동산 파트에서는 군산디오션시티로 금융주선을 통해 약 3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두 건 만으로 60억 원을 챙긴 것.

동부증권 IB의 매출 비중은 전통 IB와 부동산 파트 고루 퍼져있다. IPO, 메자닌 등 전통 IB가 40%, 부동산 관련 IB가 60% 비중을 차지한다.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통 IB에서도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우증권 출신의 손승균 상무가 전통 IB 전문가란 점도 중소형 증권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며 "부동산 부문에서는 기존 동부증권 출신 외에도 타 중소형사의 플레이어들을 데리고 오면서 IB사업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A급 선수' 영입 지속…경쟁력 강화 속도

동부증권 IB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이후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형 증권사로부터 속칭 'A급 선수'를 모셔오고 있는 것. 가장 먼저 미래에셋대우(전 대우증권)에서 10년 넘게 몸담은 IPO 전문가 김대용 팀장을 영입해 FAS팀에 배치했다.

이후 삼성증권으로부터 이강배 상무(당시 이사)를 데리고 와 기업금융본부장을 맡겼다. 한철민 부장 역시 최근 동부증권으로 넘어와 기업금융3팀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두 ECM부문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뱅커들로 향후 동부증권의 전통 IB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 IB는 조직 정비를 통한 하드웨어 강화에 A급 인재 영입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갖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부증권은 당장 이들 외에도 시장에서 인정받는 A급 선수 영입은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동부증권 IB의 역량과 맨파워 역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동부증권 IB는 조직정비를 통한 실적 호조, 이를 통한 인재 영입이 선순환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전통 IB 비중이 중소형사 치고는 높지만 대형사의 전유물인 회사채 시장보다는 메자닌 등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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