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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코어펀드엔 왜 공모주펀드가 없을까 투자 성과 따른 변동성 커 제외...트렌드 및 고객 니즈 반영 못해

박상희 기자공개 2016-09-06 10:09:1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전문가들이 엄선했다는 한화투자증권의 코어펀드엔 공모주펀드가 없다.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 등 대어급 공모주가 줄줄이 대기하면서 상반기 공모주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화증권 코어펀드는 선택 대상에 공모주펀드가 빠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시장 트렌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기준 코어펀드 셀렉션에는 모두 23개 펀드가 올라 있다. 국내펀드 13개, 해외펀드 10개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펀드의 경우 주식형 9개, 혼합형 2개, 채권형 2개 등이다. 해외펀드 역시 주식형 6개, 혼합형 및 채권형이 각각 2개씩으로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더 높다.

이 라인업에 주로 혼합형으로 출시되는 공모주펀드는 빠져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모주펀드는 유행을 타는 측면이 있는데다 공모주 투자 성과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큰 영향을 받는만큼 성과 변동성이 크다"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펀드를 선호하는 코어펀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코어펀드 선정 기준으로 내세우는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전문가의 운용사 및 매니저에 대한 정량 및 정성 평가를 거쳐 선정된 펀드, 장기투자에 알맞은 펀드, 비용이 합리적인 펀드 등이다.

이 중 장기투자에 알맞은 펀드라는 조건을 보면, 펀드 성과가 시장의 부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상 좋을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변수가 많은 시장 흐름에 치우지지 않는 펀드를 발굴하려 한다고 한화증권 측은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공모주펀드는 채권 투자를 안정적으로 깔고 가지만 공모주 투자 성과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린다. 투자한 공모주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상승 곡선을 그린다면 상당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기업공개(IPO) 거래 자체가 외부 변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상반기 상장이 예정됐던 호텔롯데의 거래 취소가 대표적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 투자에 따른 펀드 성과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코어펀드 선정에서 제외됐다는 한화증권의 설명은 일면 타당하기도 하다. 하지만 투자자 니즈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한화증권 코어펀드에서 빠져있지만 공모주펀드가 판매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있어 상반기 약 500억 원의 공모주펀드를 판매한 실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이 엄선한 코어펀드에서는 빠져있어도 투자자들은 공모주펀드 투자를 원했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투자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한화증권의 코어펀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만을 내세울 경우 다양한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해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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