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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SFA, 中 고객 유치 '본격화' 심천법인 20억 유상증자 추진, 디스플레이업계 설비투자 훈풍 이어가

장소희 기자공개 2016-09-06 08:17:4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업계 설비 투자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SFA가 중국 디스플레이 고객 잡기에 나선다. 기존에 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고 있던 중국 심천법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지 영업에 나서는 한편 자금 지원도 이어질 예정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FA는 지난 8월 12일에 열린 이사회를 통해 홍콩법인과 중국 심천법인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SFA는 20억 원 가량을 투입하게 된다. 심천법인은 SFA로부터 외화 차입 보증도 받게 된다.

이번 20억 원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SFA는 심천법인에 대한 자금 수혈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디스플레이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운영 자금을 당분간 SFA가 지원키로 했다.

SFA 관계자는 "홍콩법인은 심천법인을 관리하기 위한 투자법인이고 실질적으로는 유상증자 자금이 심천법인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FA는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계가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신규 설비 투자에 한창이라는 점을 기회요인으로 보고 적극적인 공략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 등이 SFA와 같은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과 대규모 장비수주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SFA도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OLED 설비 투자 훈풍으로 실적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4846억 원 매출액과 24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준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직접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SFA 본사에서 중국, 대만 등의 일부업체들 장비를 수주하고 심천법인은 현지에 납품한 장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이를 해결해주는 역할만 맡고 있다. 그 까닭에 심천법인을 100% 소유하고 있는 홍콩법인의 경우 한 해 2억 원이 채 넘지 않는 이익만 내고 있다.

이번에 심천법인 유상증자와 자금 지원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게 되면 실적 개선 여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국내시장 위주로만 사업을 해 온 SFA가 매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인수한 SFA반도체(옛 STS반도체)도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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