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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홀딩스, SFA 앞세워 M&A '진두지휘' 지주사법 해소 위해 지배구조 변경 '강수', 추가 M&A 가능성

장소희 기자공개 2016-09-05 08:39:3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SFA 등 여러 회사를 거느린 디와이홀딩스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해 STS반도체(현 SFA반도체) 인수 추진에 앞서 SFA의 모회사로 올라서는 작업을 마쳐 놓은 덕분에 지주회사법에 구애받지 않고 M&A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와이홀딩스는 지난해 9월 자회사로 두고 있던 디와이에셋을 흡수합병했다. 디와이에셋은 지난 2008년 디와이홀딩스의 투자부분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디와이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경영 관리업무를 맡아왔던 곳이다.

디와이에셋이 보유하고 있던 대표적인 자회사가 SFA다. SFA의 지분 33.2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한 해 수익의 전부를 에스에프에이의 지분법 이익으로 얻었다. 디와이홀딩스에 흡수되기 직전 해만 하더라도 111억 원의 영업수익 중 대부분(99억 원)을 영업이익으로 내던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아이마켓코리아 인수를 추진하면서 디와이에셋을 통해 SFA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에 문제가 생겼다.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이 걸림돌이 됐다. 디와이홀딩스의 손자회사인 SFA가 다른 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려면 지분을 100%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지분 100% 매입이 불가능했고 결국 SFA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하는 난관에 부딪쳤다.

결국 SFA의 M&A 첫 시도는 불발됐다. 그 후 지난해 있었던 KT렌탈 M&A에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롯데그룹에 기회를 내줬다. 이미 오랜 기간 사업 확장을 위한 M&A를 시도해 왔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sfa 지배구조

얼마 지나지 않아 기회는 또 찾아왔다. 보광그룹에서 운영하던 반도체 후공정 회사인 STS반도체가 자금난을 겪게 되며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이다. 지난해 7월 SFA는 STS반도체 인수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고 기존 디스플레이, 물류장비 사업에서 반도체 후공정 사업으로 다각화 첫발을 내딛게 됐다.

STS반도체 인수 과정에서 마침내 SFA의 지배구조 변화도 매듭 지었다. SFA의 최대주주인 디와이에셋을 다시 디와이홀딩스에 흡수해 디와이에셋이 보유한 지분을 그대로 승계받은 것이다. 이 같은 최대주주 변경을 거쳐 현재는 디와이홀딩스가 지분 33.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삼성디스플레이(지분율 10.14%)와 국민연금(5.18%)은 그대로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SFA는 M&A에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지주회사법 문제를 해소하면서 본격적으로 디와이홀딩스의 M&A 첨병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인수한 STS반도체도 사명을 SFA반도체로 바꾸고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추가적인 M&A 추진 여력이 다시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첫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매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SFA의 지배구조를 바꾼 중대 결정도 결국은 앞으로 추가적인 M&A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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