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9월 0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내수 기업 한계를 넘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설립 100주년 프로젝트 '글로벌 비전 2024' 선포식을 개최하고 오는 2024년까지 2015년 대비 해외 매출 450% 성장, 수출액 5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년은 하이트진로가 설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하이트진로는 중장기 전략인 '글로벌 비전 2024'를 통해 국내 주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2024'숫자에 함축된 하이트진로의 해외시장 전략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먼저 첫 번째 '2(TWO)'는 하이트(맥주), 진로(소주)의 두가지 주종을, 'O(Objective, 목표)'는 2024년까지 현재의 4.5배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의미한다.

두 번째 '2(TWO)'는 주종별 시장에 맞는 '투트랙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 맥주 수출사업은 글로벌 맥주기업과 로컬 브랜드에 대응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전략을, 소주 수출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 확보 및 한류 문화 확산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전략을 중점적으로 구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4(Four)'는 '선택과 집중', '브랜드력', '채널강화', '단계별 공략' 등 4가지 수출 전략 방법을 뜻한다. 하이트진로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에 나서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채널강화를 통해 기존의 한정된 교민 수요를 넘어 현지인을 대상으로 판로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시장 기반 구축(2011년~2015년)'과 '성장기(2016년~2020년)', '글로벌 완성기(2021년~2024년)' 등 3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 기반 구축' 단계에서는 글로컬전략(Global+Local)으로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다졌다면, '성장기'에 진입한 올해부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중국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현지인들을 공략하는 제품 개발로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 완성기 단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이미아(EMEA:이머징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타깃으로 총공세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