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4년 만에 영업흑자 매출 696억, 전년비 5.62% 감소…원가율 개선, 판관비 감축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15 08:47:2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음료가 2011년부터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14일 하이트진로음료의 201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696억 원, 영업이익은 33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2% 감소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을 냈다. 2014년 47억 원이었던 순손실도 지난해 37억 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24억 원, 2012년 22억 원, 2013년 27억 원, 2014년 54억 원 등 4년 동안 영업손실 규모만 125억 원에 달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이유는 동종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 촉진활동을 위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하이트진로음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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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원가율 개선이 주효했다. 작년 매출 원가율은 56.03%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의 연간 매출원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수년간 원가율은 60% 안팎의 수준에 머물러 매년 영업손실의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판관비도 지난해 273억 원으로 2010년부터 지난 6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331억 원이었던 판관비를 작년 58억 원이나 줄였다. 세부적으로는 2014년에 비해 급여 18억 원, 퇴직급여 6억 원, 복리후생비 3억 원 등과 관련해 총 27억 원 감소했다.
운반비도 15억 원 줄면서 판관비 감소를 거들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물류비 절감 및 성수기 물량확보를 위해 하이얏트샘물 외 9개 회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을 통해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제작년까지 상품을 공급받아오던 하청업체를 11개에서 2개 줄였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제품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저조한 거래처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여 원가율을 개선했다"며 "판관비가 줄어든 것은 인위적인 인력 조정 때문이 아니라 수익성이 미흡한 거래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인 인력 감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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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트진로음료는 2006년 4월 진로의 생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석수'가 모태다. 물적 분할 이후 같은해 5월 하이트맥주에서 물적분할된 퓨리스음료를 흡수합병해 외형을 확대했다. 2012년에는 '석수와퓨리스'였던 사명을 하이트진로음료로 변경했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먹는샘물 브랜드인 '석수'를 비롯해 탄산수 '디아망',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디아망 플레인'과 '디아망 라임'에 더해 '디아망 자몽'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을 강화했다. 또 올해 들어 하이트제로0.00의 기존 제조 공정에 '활성탄 처리' 과정을 추가해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패키지를 전면 개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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