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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재출자에 눈 돌리는 중기특화證 M&A-세컨더리 분야 지원길 열려…6곳 중 상당수 관심 표명

김나영 기자공개 2016-09-07 08:18: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가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너지 펀드의 재출자를 확정하면서 중소기업특화증권사(중기특화증권사)들이 여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KIF의 출자에 위탁운용사(GP)로서 증권사의 지원길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IF가 해당 펀드의 재출자를 위해 시장 수요조사(태핑)를 벌인 결과 중기특화증권사 중 상당수가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업계는 앞서 미달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재출자는 다소 흥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KIF는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창업투자조합 결성이라는 요건 하에 벤처캐피탈들에만 출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출자 제한조건에도 창업투자조합 결성 여부가 명시돼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6곳의 중기특화증권사의 경우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으로 창업투자조합 결성이 가능해졌다.

KIF 출자기관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새로운 후보군과 심사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KIF 관계자는 "이번 출자에 중기특화증권사가 지원 가능한 것이 맞다"면서 "출자 역사상 증권사가 참여한 적이 없으나 기존 벤처캐피탈 심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 후보인 벤처캐피탈업계에서도 이미 5~6곳이 시장 태핑에서 긍정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때문에 중기특화증권사 중 절반인 3곳만 참여 의향을 드러내도 경쟁률은 훌쩍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KIF는 이번 출자에서 선정 운용사 수를 1곳에서 2곳으로 늘리고 출자비율을 50%에서 60%로 높이는 등 허들을 낮춘 상태다.

일각에서는 KIF의 재출자가 중기특화증권사에게 상당히 유리한 M&A와 세컨더리 분야기 때문에 운용사 2곳 중 1곳은 증권사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전통적으로 벤처캐피탈을 운용사로 선정해온 KIF지만 해당 분야의 특성상 이 같은 장점을 눈여겨본다면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KIF가 운용사 2곳 중 1곳을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잖아도 출자받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 중기특화증권사까지 뛰어드는 상황으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중기특화증권사는 지난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전략 M&A펀드 출자 사업에서도 대거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된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총 6곳 중 4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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