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미즈사랑 대출채권 527억원 매입 영업자산 확대, 신용대출 감축 등 양사 간 상호이해 부합
원충희 기자공개 2016-09-09 09:30: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계열사인 미즈사랑대부(이하 미즈사랑)의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OK캐피탈은 영업자산 확대를 위해, 미즈사랑은 OK저축은행 인수조건 중 하나인 '5년 내 대부자산 40%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거래를 단행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지난달 29일 미즈사랑의 대출채권 527억 원을 사들였다. 모두 '정상'등급의 개인신용대출채권이다. 이번 거래 후 OK캐피탈의 계열사 신용공여 총 잔액은 543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
OK캐피탈과 미즈사랑은 아프로그룹 소속 계열사들이다. OK캐피탈은 한국법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의 자회사이며 미즈사랑은 일본법인 J&K캐피탈 산하에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자회사다.
OK캐피탈 측이 밝힌 매입사유는 '영업자산 및 수익증대'다. OK캐피탈은 지난 6월 옛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하 씨티캐피탈)과 OK아프로캐피탈의 합병을 통해 중형 캐피탈사로 거듭났지만 낮은 신용등급(A3)으로 자금조달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매각 및 합병이슈 여파로 자산규모 및 시장지위도 많이 하락했다.
게다가 씨티캐피탈의 주요 수익원이던 신용대출자산 대부분을 아프로그룹으로 편입되기 전 OK저축은행에 매각했다. 남아있는 할부·리스 자산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미즈사랑의 신용대출채권은 좋은 수익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OK캐피탈의 모태인 씨티캐피탈, OK아프로캐피탈은 신용대출 위주로 사업을 꾸려온 캐피탈사들이다.
|
미즈사랑의 경우 지난 2014년 7월 OK저축은행 인수조건으로 금융당국과 맺은 약정에 따라 대부업자산(개인신용대출)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 당시 아프로그룹이 당국에 제출한 '이해상충 방지계획'에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연결자회사인 미즈사랑, 원캐싱대부는 2019년 6월 말까지 대부업자산 40% 이상을 줄여야 한다.
이에 앞서 미즈사랑은 지난해 지방거주자의 신용대출채권 460억 원을 모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장기연체 대출채권 592억 원을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에 매각했다. 덕분에 미즈사랑의 신용대출채권은 지난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기준 3556억 원으로 전년(4176억 원)대비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