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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340억 'M&A·세컨더리 펀드' 출자사업 개시 내달 6일까지 제안서 접수 마감

박제언 기자공개 2016-09-21 08:10:2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인수·합병(M&A)-세컨더리 펀드를 위탁 운용할 곳을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6월 흥행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터라 이번 출자사업에 좀 더 벤처캐피탈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모습이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TOA는 'M&A·세컨더리 시너지 펀드'의 위탁 운용사를 2군데 선정할 예정이다. 내달 6일 오후 3시까지 펀드와 관련한 제안서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구술심사 등을 거쳐 내달말까지 운용사 선정을 마칠 전망이다.

KTOA는 운용하고 있는 한국IT펀드(KIF)를 통해 총 340억 원 출자할 예정이다. 조합 하나 당 170억 원을 출자한다. 선정된 위탁 운용사는 KIF에서 받은 출자금을 포함해 최소 283억 원이상의 벤처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KIF의 출자비율은 약정 총액의 60% 정도되는 셈이다.

이번 M&A·세컨더리 시너지 펀드 출자사업은 지난 6월 진행돼 실패하기도 했다. 당초 KTOA는 일반 정보통신기술(ICT)와 K-글로벌 스타트업 분야와 함께 M&A·세컨더리 시너지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을 했다. 하지만 유독 M&A·세컨더리 시너지 펀드만 지원사가 없었다. KTOA는 지원사 없었던 이유를 분석해 3개월만에 다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이번 출자사업은 여러 면에서 지난 6월과 달라졌다. 무엇보다 위탁 운용사를 두 곳 뽑는 점이 다르다. 기존에는 단 한 곳만 선정하려 했다. 운용사를 두 곳으로 늘리다보니 출자금액도 170억 원에서 340억 원으로 늘어났다.

KIF의 출자비율도 늘었다. 기존에는 약정총액의 50%까지만 출자하는 구조였다. 그러다보니 운용사는 최소 340억 원까지 펀드를 결성해야 했다. 이번에 출자비율을 50%에서 60%로 늘려 운용사의 부담을 줄여줬다.

투자기준에 있어서도 요건을 완화했다. 운용사들이 M&A와 세컨더리 전부가 아니라 둘 중 하나에만 집중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즉 운용사 자율에 따라 M&A 전용펀드나 세컨더리 전용펀드로 운용해도 관계없다는 의미다. M&A-세컨더리 동시 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M&A 부문은 벤처투자임을 감안해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포함, 일정 수준의 지분투자도 주목적으로 허용한다. 세컨더리 부문도 구주 인수에 대한 폭을 더욱 열어둬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펀드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뿐만 아니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로 설립해도 된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문호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OA는 이번 출자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KTOA 대회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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