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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C·DCC 두고 두산그룹-FI간 갈등 지속 최근 4차 재판 끝나…내년초 1심 결과 나올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6-09-28 09:14:2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이하 DICC)와 두산캐피탈을 놓고 두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간 법적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1심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전일(22일) 법원에서 두산그룹과 FI(미래에셋자산운용PE, IMM PE, 하나금융투자PE 등 3곳)의 네 번째 재판이 열렸다. 이번 재판은 지난 달 24일 열렸던 세 번째 재판 이후 한 달만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FI들이 신청한 증인 신문에 상당 시간이 할애됐으며, 주로 두산캐피탈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두산그룹은 별도의 증인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I들은 증인을 통해 두산그룹이 두산캐피탈 중국법인인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DCFL)를 DICC에 매각하는 과정을 문제삼았다. 당시 두산그룹이 DCFL을 DICC에 헐값 매각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두산캐피탈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FI들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FI들은 지난 2011년 두산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500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DCFL을 매각한 이후 모회사인 두산캐피탈 주요 지분(60% 이상)을 메리츠금융그룹에 70억 원에 팔면서 소수 지분 투자자인 FI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한편 이날 DICC와 관련된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DICC 소수지분에도 투자한 FI들은 두산그룹이 약속했던 IPO(기업공개)가 어려워지지자 드레그얼롱 옵션 행사를 통해 외부 매각을 추진했으나 두산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투자 회수(엑시트)에 실패했다며 지분매매대금 지급 소송을 벌이고 있다.

법원은 오는 11월 중순 다섯 번째 재판을 열고, 두산그룹과 FI들을 다시 불러 DICC와 두산캐피탈에 대한 서로의 주장을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청취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재판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나 11월 중순에 재판이 모두 끝날 경우 이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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