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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C, 인수금융 만기 도래…어떻게 해결할까 연장 가능성 무게, 이자 후취 등 논의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6-04-19 09:01:3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이하 DICC)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인수금융 만기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뾰족한 해법이 없는 만큼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와 IMM PE, 하나금융투자PE로 구성된 FI들은 지난 2011년 DICC 구주 2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거래 금액 중 약 30%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당시 FI들은 전체 인수 금액 3800억 원 가운데 13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고,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연금 등이 대주단으로 나서 FI들의 구주 투자를 지원했다. 해당 인수금융의 만기는 이번 달 말 도래한다. 문제는 FI들이 DICC 투자 회수에 실패하면서 대주단 역시 대출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대출 원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게 된 대주단으로서는 담보로 잡혀있는 DICC 지분 20%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경영권도 없는 소수 지분을 빼앗아 오더라도 대주단이 이를 현금화 시키기 쉽지 않다. 결국 채무 불이행에 따른 담보 수취에 나서더라도 대주단에게 DICC 소수 지분은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대주단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만기 연장에 동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단이 만기 연장을 결정하더라도 이자 등의 조건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DICC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배당을 통한 이자 지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DICC는 지난 2013년 3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낸 이후 2년 연속 순손실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14년에는 903억 원, 작년에는 3200억 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PE업계 관계자는 "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더라도 DICC 사정상 이자 지급을 뒤로 미루는 후취 방식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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