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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공모시장 전방위 침체, 연말 빅딜 앞두고 '숨고르기'[ECM/Overview]IPO 수요예측·청약 등 부진…공모 메자닌 '실종'

민경문 기자공개 2016-10-04 15:46:3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였을까. 올해 3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부분 1000억 원 내외의 중소형 딜로 채워졌다. 그나마도 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에서 보여준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IPO 딜의 연말 쏠림 현상은 이번에도 반복될 전망이다.

상반기 건설사들이 보여줬던 메자닌(mezzanine) 딜의 향연은 3분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사모 딜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공모 딜은 고작 한 건 성사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유상증자와 블록딜 역시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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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딜 앞둔 3분기 IPO시장, '양과 '질' 모두 저조

IPO 업계의 관심은 온통 4분기에 쏠려있다. 공모 규모가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분기 IPO시장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딜로 채워졌다. 1000억 원 이상 딜은 한국자산신탁(2811억 원), 화승엔터프라이즈(1176억 원)에 불과했다. 작년 3분기 LIG넥스원, 이노션, 미래에셋생명 등 빅딜이 성사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과 거래소 상장 거래를 합한 공모액은 9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9393억 원)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규모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IPO 시장의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공모가격은 기대를 밑돌았고 청약 목표 금액을 간신히 채우는 데 급급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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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두올,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하회했다. 특히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최종 경쟁률이 0.43대 1로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청약 미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중국기업인 헝셩그룹도 0.76대 1이라는 경쟁률에 그쳤다. IPO 업계는 빅딜이 몰린 4분기에도 이 같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긴장하는 눈치다.

◇1000억 이상 공모 증자, 한화투자증권 '유일'

공모 유상증자 시장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조 6000억 원이 넘는 현대상선 자본 확충과 신한금융투자의 5000억 증자가 있었지만 모두 공모 딜은 아니었다. 원익홀딩스의 유상증자(2525억 원) 역시 현물출자 방식이라는 점에서 모집주선사인 NH투자증권의 메리트는 크지 않았다.

쌍용양회공업의 경우 3990억 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지만 청약에서 절반 정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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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가 참여한 1000억 원 이상의 공모 유상증자 딜은 한화투자증권(2000억 원)이 유일했다. 특별 결의를 통한 액면가 미만 증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다행히 한화 계열사의 초과 청약으로 당초 목표한 자금을 큰 무리 없이 조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연말에는 40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한화의 우선주 증자도 예정돼 있다.

◇ELB 시장은 사모가 대세로, 블록딜 3건 그쳐

상반기 아이에스동서(전환사채), 두산건설(신주인수권부사채), 한화건설(교환사채) 등으로 활황을 보였던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은 3분기 들어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공모 거래는 트레이스가 발행한 1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전부였다. 나머지 현대상선, 한진중공업, SK D&D, 유진기업 등은 사모 메자닌 형태로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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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500억 원이 넘는 블록딜은 고작 3건에 불과했다. 휴젤 2대주주가 보유지분 매각으로 1600억 원을 확보했으며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보유지분 34.81% 가운데 3%를 블록딜 처분했다. KB자산운용은 LIG넥스원 지분 4.2%를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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