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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NH증권 위태로운 수성, 한국증권 가열찬 공성[ECM/종합]삼성바이오·밥캣 남겨둔 한투證, 판세 유리…신금투 '약진'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10-04 15:46:1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영역에서 수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의 추격이 우낙 맹렬해 연말까지 분위기가 계속될 지는 불확실하다. 3분기 들어 실적을 끌어올린 한국투자증권이 격차를 점점 줄여가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상장,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딜을 마친다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3위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상반기까지 3~4위였던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가 지나면서 등수를 맞바꾼 모습이다. 외국계 IB는 3분기까지 순위에 한 곳도 진입하지 못했다. 연말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성사에 따라 일부 해외 IB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6년 1~3분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6조 110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5조 7549억 원)와 비교하면 3500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 건수는 124건에서 117건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3분기만 보면 1조 6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9871억 원)보다 1조 3000억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작년 챔피언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ECM 리그테이블 주관 부문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다만 실적 증가세는 눈에 띄게 주춤한 모습이다. 3분기 실적은 1조 6339억 원으로 상반기보다 1800억 원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거래 4건 모두 유상증자였다.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서 1000억 원의 실적을 쌓은 것이 가장 컸다.

이대로라면 2위인 한국투자증권에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4000억 원도 나지 않는다. 하반기 예정된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이끌고 있는데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삼성중공업 유상증자를 이끌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다. 3개 딜 모두 공모 규모가 조단위 딜이라는 점에서 역전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3분기만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단연 최대 실적(3264억 원)을 보였다. NH투자증권과 달리 기업공개(IPO) 주관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나타냈다. 6건 중 5건이 IPO 실적이다. 다만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상장 딜의 투자자 모집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인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3분기 들어 가장 약진한 증권사는 단연 신한금융투자를 꼽을 수 있다. 누적 실적은 5099억 원으로 상반기 실적(2204억)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건수는 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대신증권과 공동 주관한 한국자산신탁 상장(공모액 2811억 원)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 청약 미달을 보여 신한금융투자가 실권주를 인수해야 했던 헝셩그룹의 공모 규모는 720억 원이었다.

아직 '한지붕 두가족' 체제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각각 892억 원과 796억 원 실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각각 2건씩 IPO 주관을 채웠다는 공통점을 보여줬다. 물론 세부 성적을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우세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두올과 미투온의 경우 공모 청약에서 간신히 목표 물량을 채워 미달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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