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공·사모채 조달 '러시' 지난달 말 700억 공모채 이어 이달 사모채 100억 또 발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6-10-10 15:12:0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공모채를 조달한지 일주일만에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해에만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57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SK해운은 6일 1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표면금리는 4.7%였다. 주관은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일부 지점에서 리테일 고객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은 올해 초부터 만기 1년짜리 사모채를 표면금리 4.9%에 조달하기 시작했다. 하반기 이후 조달한 사모채의 표면금리는 약 20bp 가량 낮아졌다.
SK해운의 이같은 발행은 공사모를 불문하고 계속되고 있다. 불과 일주일전에 SK해운은 700억 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수요예측 성공으로 4.7%로 결정됐다. 만기는 1년이었다. SK해운의 공모채 발행은 201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었다.
같은 달 SK해운은 해외에서 2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을 사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SK해운 유럽법인인 에스케이쉽핑유럽피엘씨는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1400만 달러어치의 사모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3.95% 고정 금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주관사인 키움증권과 판매에 참여했던 대신증권은 개인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적극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만기 3년물 사모 달러표시 변동금리채권(FRN)으로 400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김치본드로는 2년만의 외화 조달이었다. SK해운은 2013년 3월 만기 3년물 사모 외표채 1억 달러 가량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가 터지면서 해운업계가 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SK해운의 경우 공·사모채와 외표채 발행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SK해운은 그룹 계열사들의 캡티브 마켓이 확보돼 있고 소유 및 장기용선 비중이 많아 용선료 부담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유용선이 많아 부채비율은 상반기 598.7%로 다소 높지만 용선료를 지불하는 비중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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