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보험복합점포 늦어지는 이유 계열사간 시너지 고민…"연내 2호 보험복합점포 개설할 것"
이승우 기자공개 2016-10-12 10:58:5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정부가 허락한 범위 내에서 보험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했지만 하나금융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압구정에 보험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한 지난해 8월 이후 후속 점포 개설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연내 보험복합점포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하나생명과의 실질적인 시너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 1층에 보험을 포함하는 2호 보험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BWB(Branch With Branch)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이곳에 하나생명이 합류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의 1호 보험복합금융점포는 지난 2015년 8월 압구정 PB센터에 오픈했다. 1호점 오픈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추가적인 보험복합금융점포를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속 조치로 하나금융은 2호 보험복합점포 개설을 준비하고 지난 9월중 오픈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일정이 조금씩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업계 보험사와 독립 법인보험대리점(GA)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보험복합점포를 그룹사별로 3개 정도 허용하고 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이미 3개의 복합금융점포를 지난해와 더불어 올 상반기 모두 오픈했고 하나금융만 아직 두개를 더 개설할 여지가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보험복합점포 개설에 신중한 건 효율성에 대한 고민이 깊기 때문이다. 보험사와 기존 복합점포와의 실질적인 시너지에 대해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호로 개설된 압구정 보험복합점포에서 하나생명 상품 판매 실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일반 은행지점과 비교해 보험 복합점포에서 하나생명 상품이 잘 팔리는 것도 없고 보험사 손님을 통한 은행이나 증권 상품에 대한 교차 판매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에는 2호 보험 복합금융점포가 개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하나생명 변액보험 상품의 KEB하나은행 지점을 통한 방카 판매가 중단된 점도 보험복합점포 개설을 서두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KEB하나은행을 통한 하나생명 상품 방카 판매는 주로 변액보험 위주였는데 불완전 판매 이슈가 제기되면서 사실상 중단됐었다. 최근 KEB하나은행을 통한 하나생명 변액상품 방카 판매가 재개되자 복합금융점포 개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EB하나은행 창구를 통해 방카가 재개되는 상품은 신규상품인 '무)행복knowhow생애설계변액연금보험'이다. 이 상품은 변액연금상품으로 가입시 보험료를 일시 납입하면 확정된 금액을 생존시까지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변액보험 상품이 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은퇴 후 안정적인 연금 지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안정적인 보험금 지급을 위해 운용은 대부분 채권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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