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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20억 합작사 설립…생활용품 PF '강화' 생활용품 비중 전년比 4.2%p↓…16.3% 차지 헤어케어 힘실어 반등 모색

노아름 기자공개 2016-10-11 07:58:4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실 다지기의 수단 중 하나로 기업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을 활용해 온 LG생활건강이 또 한번의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샴푸, 염모제 등을 생산하는 미국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헤어케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다소 줄어들었던 LG생활건강 내 생활용품 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사업부는 생활용품(Healthy), 화장품(Beautiful), 음료(Refreshing)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후'와 '숨' 등 고가 화장품의 견조한 판매에 해당 부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화학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생활용품 부문 성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LIG투자증권 강수민 연구원은 "옥시 사태로 화학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져있어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는 미진한 상태"라면서도 "LG생활건강은 유기농 샴푸 등 친환경 제품을 내놓으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 시장점유율(36.2%) 1위를 유지해 경쟁사 아모레퍼시픽, 애경, P&G 등을 앞서고 있다. 샴푸 브랜드인 '리엔', '오가니스트' 등이 시장에서 꾸준히 반응을 얻었던 점이 주효했다. 다만 LG생활건강 3개 사업부문 중 생활용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LG생활건강 사업부문 주요지표

올 상반기 생활용품 사업부문에서 LG생활건강은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각 7928억 원, 9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해당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0.8% 증가했다. 반면 올 상반기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조 616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 폭도 화장품 사업부문이 51.9%로 높다.

생활용품 매출액은 매년 늘어났지만 LG생활건강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줄곧 30%를 웃돌았던 생활용품 매출비중은 올 상반기 25.8%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용품 영업이익 비중 역시 20%대를 기록했다.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LG생활건강으로서는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역시 놓치기 힘든 사업 부문이다.

LG생활건강은 헤어케어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해당 부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생활건강은 미국 헤어케어 업체 파루크 시스템즈(Farouk Systems)와 합작사 LG 파루크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20억 원으로 LG생활건강과 파루크가 각각 10억 원 씩 출자했다. 이로써 LG 파루크는 기존에 수입 판매하던 파루크의 샴푸·염모제·헤어 에센스 등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13년 더페이스샵을 통해 210억 원을 들여 캐나다 바디용품 업체 후르츠앤패션(F&P)을 인수한 지 4년 만이다. F&P 인수 1년 전에는 친환경 생활용품 생산을 위해 미국 업체 메소드와 함께 합작사 '크린소울'을 설립했다. 당시 자본금 규모는 5억 원, 지분율은 LG생활건강이 50%, 메소드가 50%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매출액은 늘고 있기 때문에 생활용품의 사업성이 약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파루크 합작사 설립은 생활용품의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보다는 헤어케어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용품 부문 6개 세부 카테고리 중 헤어케어의 매출 비중은 16.3%로 가장 높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Healthy) 부문을 6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6대 카테고리는 각각 샴푸·린스, 비누·바디용품, 치약·칫솔,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부회장을 필두로 M&A 및 합작사 설립을 통해 '그림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중소 화장품 업체 '보브', 'CNP코스메틱스' 등을 인수했으며 합작사 설립 또한 활발하게 이어가는 모양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M&A 접근 관점 중 하나는 회사가 그리는 큰 그림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라며 기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작은 퍼즐 조각들을 모아가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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