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신뢰받는 베트남 진출 '교두보' 되겠다 [thebell interview]전정환 더벤처스 베트남 법인장
신수아 기자공개 2016-10-17 08:24:2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벤처스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이륙 준비를 마쳤다. 올 초 설립한 베트남 법인이 본격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하며 투자 역량 강화에 나선 것. 초기 기업 투자사로서 베트남을 기회의 땅으로 바라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 다음으로 창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국가로 평가 받는 나라다.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이 앞다퉈 진출한 이유와 무관치 않다. 각 대기업의 생산 기지 역할을 맡아하며 발전 기반을 마련한 베트남은 이제 소비 시장으로서 그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벤처스 베트남 법인을 이끌고 있는 전정환 법인장(사진)은 "최근 베트남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겁다"며 "전세계적으로 테크(Tech,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베트남의 개방 움직임과 맞물리며 더 많은 '기회'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9500만 명에 달하는 베트남 인구는 한국의 2배 수준. 평균 연령(30.8세)이 한국(41.1세)보다 약 10세 가량 낮아 전반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특히 1990년 이후 7% 수준의 연간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도 30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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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법인장은 2004년 말 KTB 계열의 한국 M&A주식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맡으며 업계에 투신한 이후, 삼성전자 기술 총괄팀을 거쳐 2007년 베트남 투자사에 입사, 처음 베트남을 접했다. 이후 네오위즈인터넷 베트남 법인장과 엘리쉬인베스트먼트 베트남 사무소 부소장을 역임하며 지역 전문가로 거듭났다.
더벤처스와 베트남의 인연은 사실상 전 법인장과 호창성 대표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그는 "더벤처스 호창성 대표와의 인연 때문에 합류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호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만났고 그 때마다 베트남 시장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이 점차 대외 개방 정책을 펼치자 그간의 고민을 현실화 시켰다고 한다.
전 법인장은 "2015년 7월에 시행된 신규 기업법, 투자법 등에서 베트남 정부의 개방 정책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초에 진행된 내각 개편 후에도 이러한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인구 중 약 40%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일본 등의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베트남에 적극 진출하는데 반해 아직 한국계 스타트업 투자사는 아직 진출하지 않고있어 더벤처스가 먼저 진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더벤처스는 베트남 호치민시 중심가에 약 60명이 근무 가능한 인큐베이션 센터를 포함, 약 300㎡ 규모의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현지 스타트업 4개 업체가 이미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법인은 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 베트남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 밝아 부동산 자산을 소유한 베트남 법인의 인수합병(M&A) 딜 소싱 등의 업무도 병행 중이다. 투자사의 면모를 다각도로 갖춰나가는 중이다.
그는 "한국과 비교해 아직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곳곳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닌 시장이지만 투자사로서 입지를 선점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투자사들의 해외 직접투자 신고건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곳이 베트남이다. 동시에 한국은 누적 투자 금액 기준 베트남의 최대 투자 국가이기도 하다.
베트남 법인은 첫번째 과제로 베트남 현지 투자와 관련한 탐방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 ICT 및 부동산 시장을 직접 파악하고 효과적인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전 법인장은 "더벤처스는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자리를 확보하고 베트남 진출을 준비중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에게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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