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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입찰 한 달 앞으로…"실사 열의 높다"우리은행 "개별 투자자에 일대일 대응"

정용환 기자공개 2016-10-17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에 대한 입찰 마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실사 의지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도자인 정부와 매각 대상인 우리은행은 투자자들의 실사 관련 문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입찰 열기를 마감시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정부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고 우리은행에 대한 실사 권한을 갖춘 투자자들의 수는 약 17곳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입찰 마감이 한 달여 남은 현재까지도 우리은행 실사에 적극 임하고 있다.

우리은행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14일 "중요한 투자자들 대부분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VDR(Virtual Data Room, 가상데이터룸)을 열람하면서 우리은행 경영 상황과 관련된 퀘스처네어(질문)들도 많이 보내고 있다"며 "(투자자들)대개가 실사에 참여하고 있어 실사 과정이 상당히 내실있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로부터 IM을 발송받고 우리은행에 대한 실사 권한을 획득한 투자자들 중 일부는 실사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매도자인 정부를 상대로 가격을 낮추는 등의 협상을 전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들 투자자는 실사보단 적정 입찰가를 어느 수준으로 정해야 할 지에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실사 권한을 가진 투자자들 약 17곳 중 실질적으로 실사를 적극 진행하는 곳은 대략 70% 수준인 12곳이다. 나머지 5곳 가량의 투자자들은 앞선 투자자의 입장대로 입찰가를 예측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투자자들은 투자처인 우리은행이 IM이나 공시자료를 통해 제공한 데이터를 신뢰하고 굳이 추가 실사를 통해 힘을 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우리은행은 실사를 추진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가능한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앞선 공자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질문을 많이 하는 가운데 대답해주는 쪽(우리은행)에선 직원들이 주말도 반납해가면서 열심히 답변에 응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은행 측은 매각 성공을 위해 거의 1:1 수준으로 직원을 투입해 투자자들과 주관회계법인을 응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상당수 직원들을 민영화 지원부서에 배치해두고 개별 투자자마다 한 명씩의 담당 컨택 포인트를 마련해주는 식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민영화 지원부서는 모든 사업본부에서제공하는 자료를 한 데 수집해두고 최소 15명 이상의 직원들을 동원해 개별 투자자와 일일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각각의 사업본부는 지원부서가 요청하는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해가며 실시간 대응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요청하는 자료는 최대한 꼼꼼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서 대답을 듣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우리은행은 아주 잘 돌아가는 은행이구나'하는 인상을 받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드백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 한 달여 간의 기간을 두고 실사를 진행중인 투자자들은 실사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입찰가격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가 입찰가격을 높게 써낸 순서대로 낙찰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사실상 5~6 곳의 투자자가 최종 낙찰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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