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쌍용머티리얼 매각 시동 26일 예비입찰, 연내 본계약..성사시 최대 700억 유입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6-10-14 08:17:0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가 자회사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본격화했다. 이달 말 예비입찰을 치른 뒤 연내 본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매각 완료시 600억~700억 원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1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삼일PwC는 오는 2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구속력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입찰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숏리스트(본입찰 적격자)를 추려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숏리스트 선정이 마무리되면 주관사는 이들과 비밀유지각서(Non-Disclosure Agreement: NDA)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쌍용머티리얼에 대한 상세 내용이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52.17%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쌍용머티리얼의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700억 원 안팎의 매각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거래가 진행되면 오는 12월 초 본입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쌍용양회에서 분사해 설립된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부품 및 세라믹을 생산하는 업체다. 사업은 주력 부문이 페라이트(모터용 자석)와 나머지 세라믹, 호환성 공구 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다. 페라이트는 쌍용머티리얼 전체 매출에서 70%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쌍용머티리얼은 페라이트를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과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절차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쉬, 발레오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1000억 원대 매출과 6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쌍용머티리얼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1%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점유율은 35~40%대로 보다 높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머티리얼은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인수한 후부터 꾸준히 잠재 매물로 거론돼 왔던 곳이다.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쌍용머티리얼과 직접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또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노리기도 여의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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