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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500억 공모채 '수요제로' 부채비율 1084%로 재무 부담 우려..."리테일시장 소화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16-10-19 08:21:2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6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를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주관사단은 리테일 시장에서의 미매각 물량 소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7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희망 금리 밴드는 3.8~4%가 제시됐다. 조달 목적은 항공기 리스료 지급 등 운영자금 용도다.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희망 물량을 써낸 기관투자가는 한 곳도 없었다. 향후 청약에서도 변동될 여지는 높지 않아 보인다. 주관사 관계자는 "미달 물량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500억 원어치의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수요예측 참여 물량은 70억 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이 같은 결과를 예상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1082%까지 상승하면서 기한이익상실 위험에 처한 회사채에 신규 투자할 이는 많지 않았다. 더구나 자회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대한항공은 43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추가로 인식해야 할 상황이었다.

앞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이 무산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한항공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한진해운 추가 지원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재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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