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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우량KP, 리테일 '소프트클로징' 설정 4개월 여 만에 2100억 원 상당 모집…KP 수량 한정 고려

강예지 기자공개 2016-10-24 08:21:1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코리안페이퍼(KP·Korean Paper) 펀드인 '미래에셋우량KP채권증권자투자신탁'이 설정 4개월 여 만에 소프트클로징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우량KP채권의 단독 판매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리테일 채널에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우량KP채권은 전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추천상품 목록에 올랐지만 소프트클로징 결정에 따라 이번 분기에는 목록에서 제외됐다.

미래에셋우량KP채권의 운용자산은 19일 기준 2082억 원 상당이다. 미 달러화로 투자하는 유형이 855억 원, 헤지형이 1173억 원, 언헤지형은 54억 원 규모다.

미래에셋우량KP채권은 지난 5월 설정됐다. 한국의 공사와 은행 및 기업 등이 발행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에 자산의 최소 60% 이상을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제안해 설정된 펀드로,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판매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KP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펀드의 자금모집 목표를 2000억 원 상당으로 정했었다. 이에 지난 8월 말 법인 등을 포함한 기관투자가의 자금 유입을 중단했다. 기관 자금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유출될 수 있어 개인투자자 자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운용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KP 유통물량이 풍부하지 않고 최근 KP 가격이 펀드 설정 초기보다 올라있는 상태"라며 "펀드에 자금 유입이 계속되면 기존 수익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소프트 클로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에셋우량KP채권은 리테일 채널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통해 소액으로 가입한 고객들도 다수다. 리테일 채널에서는 그간 KP물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관심이 높았다는 전언이다. 미래에셋우량KP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900억 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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