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지주, '딜라이브' 둘러싼 미묘한 시각차 KB "산업전망·원금상환 불확실"…신한 "재무상태 정상화·마켓쉐어 향상중"
한희연 기자공개 2016-10-21 09:52:2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유선방송업체 딜라이브(옛 씨앤엠)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미묘하게 다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KB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신한은 긍정적인 분위기다.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20일 3분기 실적발표 자리를 가졌다. 실적발표는 각각 따로 진행됐지만, 공교롭게도 딜라이브와 관련한 내부적 대응과 전망에 대해 동일한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각 회사의 답변 내용과 뉘앙스는 미묘하게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KB금융 측은 "건전성 분류를 강화시켜 딜라이브와 관련해서는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부분이 978억 원 정도 있다"며 "딜라이브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 데는 최근 IPTV 규제가 완화되고 대기업 계열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케이블TV 산업 전망이 향후에도 좋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측은 "딜라이브 쪽 캐시플로어도 안 좋게 보여지고, 원금상환 능력에도 불확실한 점이 많다"며 "딜라이브 매각 환경 자체도 좋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건전성 분류를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신한금융은 "현재 딜라이브 관련 익스포저가 1700억 원 정도인데, 구체적으로는 국민유선방송에 1900억 원, 딜라이브에 1400억 정도 여신이 있고 현재 '정상' 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딜라이브의 사업성이 괜찮다고 보고 있고 출자전환으로 재무건전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한금융은 "논란이 됐었던 평가손상 이슈를 감안해 출자전환을 완료했고, 대출에 대해서는 이미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놓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써 재무상태가 정상화됐고, 이자납입에 문제가 없으며, 마케팅 활성화의 영향으로 마켓쉐어가 올라가고 있어 딜라이브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MBK파트너스와 맥쿼리는 지난 2007년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설립했고,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20여개 금융기관(대주단)은 KCI에 2조 2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지원했다.
인수금융 만기 연장 논의는 지난해 12월 대표주관사에 의해 시작됐지만 대주단들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반년간 시간을 끌었다. 디폴트 우려까지 나오며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 7월 말 연장쪽으로 최종 마무리 됐다. 대주단은 KCI의 기존 대출금 일부를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출자전환하고 이자율을 낮추며 신규 대출을 실행하는 등의 방향으로 구조를 다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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