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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모태펀드와 손잡고 역외펀드 첫 출자 美 빅베이슨 캐피탈 낙점, 내달 100억 미만 펀드결성 완료

김나영 기자공개 2016-10-31 09:14:5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와 손잡고 역외펀드에 처음으로 출자한다. 첫 시도로 출자금액은 크지 않지만 결성 규모는 현지 유한책임출자자(LP)의 출자 규모에 따라 일부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IF와 모태펀드는 해외 역외펀드 결성을 위해 함께 출자를 결의하고 막바지 논의에 들어갔다. 위탁운용사(GP)로는 미국 빅베이슨 캐피탈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빅베이슨 캐피탈은 서울에 한국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출자금액은 KIF와 모태펀드가 각각 250만 달러(약 28억 5000만 원)씩 총 500만 달러(약 57억 1000만 원)이다. 최소 결성규모는 700만 달러(약 79억 9400만 원)로 빅베이슨 측은 이미 현지 LP들과 이를 뛰어넘는 금액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결성될 금액은 한화 100억 원 선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외펀드는 역내펀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투자 대상국이 아닌 제3국에서 자금을 조성해 다시 현지에 투자하는 형태를 띤다. 이번 KIF와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역외펀드의 경우 해외 운용사인 빅베이슨이 국내와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에 투자하게 된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자면 이번 역외펀드는 현지 엑셀러레이팅 펀드의 성격이 강하다. 벤처투자의 본질에 부합하도록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밸류업을 펀드의 주목적으로 한다. 향후 현지 초기기업들의 경영컨설팅부터 기업가치 증대에 이르기까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간자금을 기반으로 한 KIF가 역외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F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출자해 조성한 민간펀드다. 이번 역외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용되면 KIF는 지속적인 역외펀드 출자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달리 모태펀드의 경우 그간 글로벌본부의 주관으로 해외 벤처캐피탈(VC)의 외자유치 펀드 결성에 힘써왔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번 역외펀드 조성은 KIF의 첫 시도로 투자 문도 크게 열려 있어 향후 운용 자율성이 존중될 것"이라며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만든 펀드를 통해 1차 투자를 받은 후, 현지에서 역외펀드를 통해 2차 투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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