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그룹 모태 떠나 롯데타워에 새 둥지 내년 3월 이전‥롯데케미칼 이전 '연쇄작용'
박창현 기자공개 2016-11-03 08:16:4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가 롯데그룹의 모태였던 서울 용산 롯데제과빌딩에서 벗어나 동작구 보라매공원 인근 롯데타워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롯데타워를 본사로 쓰던 롯데케미칼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쇄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햄버거 프렌차이즈 계열사인 롯데리아는 최근 본사 이전 방안을 확정짓고 세부 이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리아의 새로운 본사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로에 위치한 롯데타워다. 롯데리아는 대략 내년 3월 이후 본격적인 본사 이전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재 본사 건물이 협소해 브랜드별 사업부 인원들이 흩어져서 업무를 봐왔다"며 "공간 활용 측면에서 본사 이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리아는 용산 롯데제과 빌딩을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이 빌딩은 바로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가 시작된 곳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그룹을 일군 첫 터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오래된 외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리아가 떠난 롯데제과빌딩을 그룹 박물관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가 새롭게 둥지를 트는 롯데타워는 롯데케미칼이 지난 1997년부터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준공이 완료되는 롯데월드타워로 20여 년 만에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따라서 롯데케미칼 이동으로 보라매공원 롯데타워의 공실을 메울 필요가 생겼다. 결과적으로 이 빈자리를 롯데리아가 채우는 모양새다.
당초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가 준공되면 그룹 계열사들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 탓에 계열사간 희비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롯데리아의 경우,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지난해에는 1조 12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판매관리비 증가로 1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싼 임대료를 충당하기가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하는 계열사와 그 빈자리를 채우는 다른 계열사간 자리 이동이 향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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