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강원고성 인흥지 개발 '대폭 축소' 개발면적18.2ha로 변경 검토·잔여부지 매각 논의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03 08:15: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설악연수원 건립사업'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자체개발 사업으로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려 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 개발 규모를 크게 줄이고 나머지 부지는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산 60번지 일원의 인흥지 부변에 조성하기로 한 설악연수원 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사업을 대폭 축소해 사업성과 투자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논의의 골자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및 수리시설 관리, 농지은행 등 농어업에 관련된 일을 하는데, 수변지역 개발 등 부동산 사업도 일부 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소재한 유휴부동산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농어촌공사는 2014년 9월 대규모 자체개발 사업 7건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려 했다. 충남 당진시 휴양단지 개발사업과 인천 청라국제도시 친환경복합단지 개발사업, 충북 증평군 에듀팜특구 개발사업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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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사업에는 설악연수원 건립도 포함됐는데, 53.5ha(헥타르)에 달하는 부지를 연수 및 휴양시설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콘도는 150실을 마련하려 했고, 사업비는 400억 원 정도였다. 농어촌공사는 2015년 3월 공사 발주와 계약을 완료하고 같은 해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려 했다. 사업완료는 2017년으로 잡았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의 기대와는 달리 선뜻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없어 사업 추진이 더뎠다.
또 농어촌공사는 경기도 안산시에 국제교육교류센터(RC-IEEC, Rural Community-International Education Exchange Center)와 증평군에 복합연수시설을 조성하고 있어,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업타당성이 결여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고성군의 개발 요구에 부응하고, 농어민과 직원의 휴양시설 확보 차원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개발면적을 18.2ha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 콘도 대신 테라스하우스 44실을 만들고, 잔여부지 35.3ha 외부에 매각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농어촌공사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투자규모를 최소화해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고, 당초 사업목적을 달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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