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Amundi디셈버' 펀드 부진한 성과 이유는 기대감과 달리 마이너스 수익률·가입자 유치 전무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11 08:49:2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기대감 속에 출시된 NH아문디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예상만큼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익률은 설정 이후 한번도 플러스로 전환된 적이 없고 펀드 투자자 유치 실적도 전무한 상황이다.7일 theWM에 따르면 'NH-Amundi디셈버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의 지난 9월 초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3.26%다. 매일 집계해 업데이트 되는 일별기준가 역시 두 달 동안 한 차례도 플러스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이 펀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 20여개로 구성하고 있다. 통상 ETF를 담아 자산배분에 특화시킨 펀드는 다른 상품들 보다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춘다. 그럼에도 'NH-Amundi디셈버' 펀드는 아직까지 기대 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률 성과가 저조했던 탓인지 펀드 가입자는 아직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가 운용하는 자금은 총 91억 원 정도인데 디셈버앤컴퍼니가 직접 90억 원에 가까운 자본금을 태운 것을 제외하면 가입자 유치 실적은 '0'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판매사 계약을 맺었지만 실질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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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카이스트 등을 졸업한 수재들로만 구성된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아이작'은 실시간으로 금융의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개별 계좌들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력 때문에 이 펀드는 출시 이전부터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신생사인 쿼터백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합작해 출시한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출시된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은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결과 리테일 시장에서 4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디셈버앤컴퍼니는 채권 투자 비중을 높이고 남은 자산으로 특정 섹터에 투자해 시장을 깰 수 있는 운용전략을 추구한다"며 "최근의 국내외 시장은 이 같은 운용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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