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아이시스템 "VR 업체 인수, 선두주자 발판" [thebell interview]올해 5월 오토빌 인수…3D 콘텐츠서 VR기기 제작까지 사업 다각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09 08:32:1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엔아이시스템의 신재중 대표(사진)는 첫 대면에서 지난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한국전자전(KES 2016)' 얘기부터 꺼냈다. 이제 VR(가상현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춘 가운데 최근 KES 2016 현장에서 체감한 분위기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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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피엔아이시스템은 벤처투자 시장에서 3D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아동용 3D 애니메이션 '모두모두쇼'를 MBC에서 방영할 정도로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평가였다. 3D 그래픽(영상)을 토대로 VR 콘텐츠를 개발해왔지만 전문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신 대표는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VR 기기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오토빌을 인수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신 대표는 "수년 전부터 작지만 탄탄한 벤처기업 오토빌을 주목해왔다"며 "피엔아이시스템의 VR 콘텐츠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무적 평가를 받았던 KES 2016은 피엔아이시스템이 VR 기기를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였다. VR 시뮬레이터인 'B60 SKY '는 국내 최초로 구동부가 상부에 달려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상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 레이싱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항공 및 비행 시뮬레이션을 연동하는 데 최적화된 기기라고 회사측은 자부하고 있다.
신재중 대표가 가진 자신감의 배경에는 'AVSIM 소프트웨어'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피엔아이시스템은 VR 기기와 VR 콘텐츠를 연결하는 독보적인 미들웨어(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VR 기기는 태생적으로 사용자가 멀미를 하는 등 '인지부조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어떤 미들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후유증의 정도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엔아이시스템이 기기 제조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VR 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기존 3D 콘텐츠 제작 사업에도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기존 모두모두쇼의 추가 방영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프로젝트인 '라비'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신 대표는 10여 년 전 창업 당시 추진했던 온라인 교육 사업에 아직까지 애정을 쏟고 있다. 철저한 숙고 끝에 시작한 비즈니스라면 포기하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을 갖고 있다.
피엔아이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40억 원 규모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5억 원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회사측은 올해 70~8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 등에 주력하며 회사의 기틀을 잡아왔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둬들이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피엔아이시스템의 미래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IBK투자증권과 SK증권, 신한캐피탈, 유안타증권, 현대증권, DS자산운용 등에서 55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모두 신규 발행한 보통주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사가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아닌 보통주를 인수한 것은 그만큼 투자처를 확신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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