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합정 마포한강 2차 PF 무산 위기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투심 위축, 투자자 이탈…적기상환 불확실
임정수 기자공개 2016-11-16 10:17: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한창 투자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던 합정 푸르지오 마포한강 2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모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합정 마포한강 2차 PF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기관 투자자들이 줄줄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등의 품의 절차를 중단했다. 대우건설이 3분기에 제출한 재무제표에 대해 안진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대우건설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대문이다.
합정 마포한강 2차 PF눈 SK증권이 주관해 자금 모집을 진행 중이다. 차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와이비마포한강유한회사'를 통해 마포한강 2차의 상가를 담보로 선순위 대출 350억 원, 중순위 대출 200억 원, 훈순위 대출 490억 원으로 나눠 총 1040억 원의 자금을 모집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에 본 PF로 조달한 자금 중 상환되지 않고 남은 900억 원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선순위 대출에 이자지급보증을, 중순위 대출에는 채무 인수를 제공했다. 후순위 대출은 직접 490억 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PF 담보로 잡은 상가 동의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대우건설이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대출에 모두 신용공여 또는 직접 대출을 실행한 것이다.
투자자도 대부분 확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대부분 확정돼 있었고, 일부 투자자가 투심위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였다"면서 "다음 주 중에 투자자 모집이 완료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PF에 신용공여를 제공한 대우건설이 또 다시 분식 의혹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투심위 등의 절차를 보류했다. 대우건설의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공사 수익과 미청구 공사에 대한 추정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이유로 대우건설이 제출한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제시를 거절했다.
PF 참여를 고려하던 한 기관 투자자는 "대우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분식 의혹에 빠지면서 대우건설의 신용공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면서 "자금 모집은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금 모집이 무산되면 본 PF에 대한 적기 상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존 PF 미상환 잔액의 만기는 오는 17일 도래한다. 또 오는 12월 경에는 PF 담보로 제공된 상가에 대한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PF가 무산될 경우 기존 PF 상환과 분양 사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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