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Industries)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사실상 전 세계 메이저 완성차 제조사 상당수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하만은 오디오와 커넥티드 카(Conneted Car) 분야에서 고급차는 물론 대중차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만의 사업 부문은 크게 4갈래로 나뉜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과 프로페셔널 솔루션 부문은 전통적인 오디오와 음향기기(녹음 및 공연 장비 등)를 취급한다. 태생이 오디오 회사였던 까닭에 이들 사업 부문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두 사업 부문이 차지해는 비중은 50% 미만(라이프스타일 오디오 30.9%, 프로페셔널 솔루션 14.7%)에 불과하다.
단일 부문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커넥티드 카 부문으로 전체 매출의 44.9%가 커넥티드 카 부문에서 발생한다. 커넥티드 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무선통신 및 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할 수 있는 차량을 일컫는데, 하만은 완성차 제조사들을 상대로 커넥티드 카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하만의 커넥티드 카 체계를 도입한 완성차 제조사는 대중차 브랜드와 고급차 브랜드가 망라돼 있다. BMW와 벤츠, 피아트크라이슬러, 도요타, 지리, 쿠오로스 현대, 타타, 폭스바겐, 쌍용 할리데이비슨 등이 하만의 커넥티드 카 부문 고객사다. 이들 회사가 보유한 산하 브랜드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보급률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하만의 자동차 오디오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에 속한다. JBL과 하만카돈, 렉시콘, 마크레빈슨, 바워스앤윌킨스(B&W), 뱅안올룹슨(B&O)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의 완성차 제조사 고객 수는 커넥티드 카 부문보다 훨씬 많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GM, PSA푸조, 현대, 피아트크라이슬러, 상하이자동차 등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있는 제조사는 물론 테슬라와 애스턴마틴 등 초고가 차량 제조사들도 하만의 고객이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매출의 65%를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발생시키는 하만을 인수해 완성차 업계를 대거 자사의 고객사로 편입시키는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가 한때 인수를 검토했던 전장부품회사 마그네티마렐리가 소속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하만의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이다. 하만의 전체 매출에서 15%(1조 원 이상)가 피아트크라이슬러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할 정도다. BMW가 13%로 그 뒤를 잇고, 폭스바겐도 12%의 매출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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