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점포 후발주자 삼성증권, 차별화 방안은 메리츠·미래에셋이 앞서 선보여…자산관리 기능 강화에 초점
최필우 기자공개 2016-11-21 09:4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2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해 온 삼성증권이 최근 초대형 금융센터 개설안을 발표하면서 대형점포 오픈 대열에 합류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앞서 대형점포를 개설하거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노린다는 입장이다.삼성증권은 다음달 중순 기존 지점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3곳의 초대형 금융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종로점·명동지점·영업부지점은 종로센터로, 갤러리아점·서초지점·삼성타운점은 서초센터로 흡수된다.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었던 도곡지점은 도곡센터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점포 수는 총 72개에서 68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자산규모 30억 원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는 SNI 3곳, 초대형 금융센터 3곳, 일반 지점 62곳이다. SNI는 SNI사업부가, 일반 지점과 초대형 금융센터는 WM본부가 관활한다.
초대형 금융센터 내부에는 입·출금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업무존에 더해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존이 추가된다. 자산 규모가 30억원이 되지 않아 SNI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상담존에서 고객을 PB 한 명이 아닌 팀이 응대한다는 점에서 일반 지점과 차이가 있다. 일반 지점에서는 부동산, 세무 관련 상담을 상시 제공하기 어려웠으나 초대형 금융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상주해 고객이 여러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형세미나실을 갖춰 일반 지점에서는 불가능했던 강연회 등의 행사를 수시로 개최한다. 대형점포 이용 고객이 증가할 경우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를 내놓는 등 금융상품 출시 여건도 나아질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먼저 대형점포를 오픈하거나 구상을 내놓은 증권사들이 있지만 단순히 지점 수를 줄이거나 여러 기능을 합치기 위한 경우가 많았다"며 "다음달 선보일 초대형 금융센터는 고객들의 자산관리 수요에 맞춰 기획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대형점포를 선보인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점포 수를 대거 줄여 현재 7개 대형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통합에 대비해 대형 복합점포 구상을 발표했다. 관련부서로 IWC(Investment WM Center)를 신설해 IB와 WM기능을 모두 갖춘 대형점포 7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8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나투자증권도 지점 수를 줄이기 위해 2곳의 대형점포 오픈을 구상 중이다. NH투자증권은 테헤란로 WMC, GS타워 WMC, 한티역지점 등 3곳을 연내 통폐합해 대형점포를 꾸릴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증권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증권사 전반적으로 지점 통폐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가 구체적인 대형점포 개설안을 내놓으면서 증권사 지점 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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