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색조 ODM·원료 등 화장품 IPO 저변 넓힌다 내년 엘앤피코스메틱·인터코스·NFC 상장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23 10:47: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메카코리아, 클리오 상장에 이어 내년에는 마스크팩 제조업체, 색조브랜드 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원료업체 등으로 화장품 관련 기업 상장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화장품 관련 기업은 엘엔피코스메틱, 인터코스, 엔에프씨(NFC) 등이 있다. 모두 내년 하반기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국내 1위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됐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대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89억 원을 기록했다.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와 제형 개발 전문기업인 NFC도 내년 상장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코스메카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NFC는 국내 화장품소재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꼽힌다. 국내에선 독자적 수용화 기술(Pre-Lipid)로 미백제, 주름개선제, 자외선 차단제 등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으로 알려졌다. Pre-Lipid란 난용성 물질을 인지질화시켜 수용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주요제품으로는 고함량의 세라마이드 제품, 레시친 유화제, SPF 수치를 향상시킨 제품 등이 있다.
색조 화장품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기업 인터코스도 내년 하반기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인터코스는 해외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첫 사례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그동안 화장품 브랜드숍과 OEM·ODM 업체 상장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내년부터는 다양한 전후방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더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장품 섹터가 성장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연관산업들의 상장 물꼬가 자연스럽게 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불모지로 여겨졌던 화장품 원료 개발 기업이나 색조 전문 ODM 기업들의 등장은 기관투자가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코스메카코리아와 클리오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훈풍 역할을 해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리오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숍 중에선 최대규모의 공모(1844억 원)에 성공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올해 카버코리아, 지디케이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 등이 매각으로 선회하면서 화장품 기업 상장 열기가 식는 듯했지만 기존 브랜드숍 외에 다양한 기업들이 빈 자리를 메꿔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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