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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수처리사업 힘 싣는다 나노H2O 손자회사 장수 법인 자회사 편입

이명관 기자공개 2016-11-24 08:23:5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중국 수처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8월 수처리 제조사인 나노H2O장수(NanoH2O Jiangsu Water Processing Technology Co. Ltd.)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나노H2O장수는 지난 2014년 수처리 사업을 위해 LG화학이 인수했던 나노H2O(LG NanoH2O)의 손자회사였는데, 지난 8월 이 회사의 지분 100%를 LG화학이 64억 원에 인수했다.

나노H2O장수의 자회사 편입을 두고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중국 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주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수처리 시장은 향후 성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국 인구는 세계 20%인데 반해 수자원은 세계 7%만 보유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사업화와 도시화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이번에 LG화학의 자회사로 편입된 중국 법인의 근거지인 장수성은 시장규모, 정책 적극성, 기업 집적,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등의 다방면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특히 중국 유일의 환경산업단지가 소재한 장수성 내의 이싱시( Yi Xing)에는 중국 수처리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수처리업체들이 밀집돼 있다.

수처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처리 시장은 2013년에는 340억 달러 규모였고, 계속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2013년 대비 약 58% 성장한 537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의 수처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LG그룹은 2011년 수처리 사업을 전기차 배터리와 LED, 태양광과 함께 4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투자에 나선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공공수처리 전문 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LG화학이 수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에 나선건 2014년이다. 당시 수처리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 나노H2O를 1514억 원에 인수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와 공장을 둔 나노H2O는 자체 기술로 해담수용 역삼투압 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0년 첫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3개국, 100여 개 현장에 역삼투압 필터를 납품했었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수처리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LG화학은 나노H2O 인수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261억 원의 순손실을 낸데 이어, 작년에는 21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수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계속된 손실에도 불구 작년 초엔 유상증자를 통해 나노H2O에 900억 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했다.

LG화학 측은 "중국 수처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시장 공략에 앞장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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