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IP자문이 운용사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 효율적 운용 필요…중국 펀드와 병행할 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6-12-05 08:21:1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대 주식동아리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늘 붙이고 다니는 VIP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운용사 전환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가고 있다. 부티끄 수준에 머물러 있던 자문업계를 청년 벤처기업 이미지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VIP자문이 운용사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진 덩치, 효율적인 운용 필요

2003년 VIP투자자문 설립당시 두 창업자의 나이는 28세. 2001년 인터넷상으로 주식 종목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 만난 두 대표도 어느 덧 사십줄에 올라 섰다. 둘이 운용하는 자금의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웬만한 자산운용사 펀드 수십 개를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운용사 전환의 물꼬를 터준 순간부터 VIP자문 역시 늘 기회를 포착하고 있었다. 다만 기존 고객에 대한 신뢰 문제, 그리고 운용사 전환에 따른 비용, 시행착오 등을 염려했다. 하지만 이미 선제적으로 운용사 전환을 완료하고 안착한 자문사들이 많아 충분한 자신감이 생겼다.

최준철 대표는 "운용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가 수월해 졌는데 먼저 시장에 나서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운용사로 잘 안착한 자문사들을 보면 충분히 VIP자문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은 안다자산운용이다. VIP자문보다 훨씬 늦게 자문사를 설립했지만 재빨리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퀀텀점프를 하자 최 대표 그리고 김 대표의 생각이 확고해졌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두 대표의 정신적인 멘토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 회장으로부터 운용 철학 뿐 아니라 회사 경영의 노하우까지 전수받는 데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성을 꾀할 필요도 생겼다. 고객 개인별 일임계좌를 관리하는 것보다는 펀드를 통한 운용은 VIP자문의 대형화에 필수적이다. 게다가 일임과는 다른 차원의 다양한 자산 그리고 전략을 다룰 수 있는 펀드도 만들어낼 수 있다.

◇중국 공략을 위한 초석

펀드 운용에 대한 욕심은 먼저 중국에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용사 전환을 중국 투자 펀드 출시 시기와 비슷하게 잡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 대표는 "운용사 전환, 그리고 중국 투자 펀드 출시 등의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둘을 병행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론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VIP자문은 중국 시장 분석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현재 해외주식리서치팀 인력은 해외주식 분석 경험이 풍부한 팀장과 최근 채용한 중국인 애널리스트 총 두명이다. 앞으로 채용할 인력 역시 해외주식에 특화 된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VIP자문은 중국 현지에 리서치센터 형태의 사무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
앞서 지난 2013년 VIP자문은 안다자산운용(당시 안다투자자문)과 손잡고 홍콩 소재 자산운용사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안다와 VIP가 공동 출자(안다 60%, VIP 40%)한 현지 회사인 ANVI를 통해서다. 인수 금액은 대략 100만 달러 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더스트리트라는 이 금융회사를 통해 안다와 VIP자문은 아시아그로쓰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